택배 기사로 위장해 강남 아파트 턴 2인조 강도 구속

기사와 직접적 관련 없는 참고사진 ⓒGettyImagesBank

택배 기사로 위장해 서울 강남 아파트에 침입해 강도질을 한 일당 2명이 구속됐다.

서울중앙지법 서보민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15일 강도상해 등 혐의를 받는 A씨(51)와 B씨(49)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열고 “도주의 우려가 있다”며 영장을 발부했다.

A씨는 B씨 등 다른 일당 2명과 함께 지난 9일 오후 3시 30분경 강남구 개포동 한 고층 아파트에서 “반품 택배를 가지러 왔다”고 속여 집 안에 들어갔다.

이들은 집주인에게 흉기를 휘둘러 다치게 한 뒤 휴대전화와 금품을 빼앗은 혐의를 받고 있다. B씨는 이들 3명이 범행 전후 탄 차를 운전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범행 이후 달아났다가 13일 오전 10시 10분경 서울 은평구 한 골목길에서 차량을 운전하다 자전거를 타고 마주 오던 70대 남성을 치고는 차에서 내려 도망치다 시민 2명에게 붙잡혔다.

그는 차량 위치정보시스템(GPS) 값을 추적해 인근에서 잠복 중이던 수서서 강력 팀 경찰관들에게 긴급 체포됐으며, B씨도 같은 날 오후 1시 20분경 인천 서구에 위치한 자신의 주거지에서 검거됐다.

경찰은 구속된 2명을 상대로 정확한 범행 경위 등을 조사하며 나머지 2명을 추적하는 한편 다른 공범이 있을 가능성도 조사 중이다.

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