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9월 김어준 TBS 합류, 광고 협찬 1억 원에서 20억 원으로 허은아 “공공기관 협찬 내역 밝혀야”
(TBS 갈무리) © 뉴스1
라디오 프로그램 ‘뉴스공장’ 진행자 김어준 씨의 고액 출연료 논란을 빚었던 TBS가 김 씨가 진행을 맡은 이후 서울시 등에서 받은 광고 협찬 수익이 20배 가까이 폭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허은아 의원이 16일 방송통신위원회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TBS가 서울시와 자치구, 산하기관으로부터 받은 광고 협찬 수익은 2015년 1억300만 원에서 지난해 20억4900만 원으로 약 20배 올랐다. TBS는 서울시 및 자치구, 산하기관에서 2019년 14억 원, 2018년 11억9500만 원의 광고 협찬 수익을 올렸다. 김 씨는 2016년 9월부터 ‘뉴스공장’ 진행을 맡고 있다. 당초 TBS는 김 씨의 고액 출연료 논란이 불거지자 “김 씨의 합류로 광고 수익이 많아져 서울시민의 세금을 아꼈다”고 주장했다.
허 의원은 이날 오후 열린 과방위 전체회의에서 “문재인 정권 이후 서울시 등이 TBS에 광고 협찬한 현황을 보면 비트코인에 버금가는 ‘문트코인’”이라며 “TBS에 대한 감사원 감사청구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혼자서라도 국민감사청구 신청을 검토하겠다”고 했다. 과방위 소속 국민의힘 의원들이 감사청구를 요청했으나 더불어민주당이 반대하고 있는 상황이다.
허은아 국민의힘 의원. 사진 동아DB
서울시 관계자는 “‘뉴스공장’의 서울시와 자치구, 산하기관 협찬은 청취율 상승에 비례해 증가한 것”이라며 “‘뉴스공장’의 광고 단가도 같은 시간대 다른 매체와 비교하면 60% 수준이다”라고 밝혔다.
강경석 기자 coolup@donga.com
정성택 기자 neon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