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기업공개(IPO) 시장의 ‘대어(大魚)’로 꼽히는 게임회사 크래프톤이 공모주 중복청약 막차를 타게 됐다.
크래프톤은 16일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보통주 1006만230주를 공모한다고 밝혔다. 주당 희망공모가액은 45만8000원~55만7000원(액면가 100원)이다.
이번 공모로 크래프톤은 5조원에 달하는 자금을 조달할 것으로 보인다. 조달 자금은 공모가 희망밴드 하단을 적용할 경우 4조6000억 원, 상단을 적용할 경우 5조6000억 원 수준이다.
상장 대표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이며, 공동주관사는 NH투자증권, 크레디트스위스(CS),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 JP모건이다. 인수회사는 삼성증권이다.
일반청약자 대상 청약 예정일은 7월 14~15일 이틀간이며, 상장일은 7월 22일이다. 일반청약자와 기관투자자 배정물량은 각각 251만~301만주, 553만~754만주다. 공모주식 중 20%인 201만주는 우리사주조합에 배정된다.
크래프톤은 게임 배틀그라운드로 유명하다. 배틀그라운드는 2017년 출시 이후 ‘가장 빠르게 1억 달러 수익을 올린 스팀 얼리액세스 게임’ 등 기네스북 세계 기록 7개 부문에 등재되는 기록을 세웠고, 현재까지 7000만장 이상(PC, 콘솔 포함)의 판매고를 올리며 글로벌 인기 IP로 자리 잡았다.
또 2018년 선보인 배틀그라운드 모바일도 출시 3년째인 올해 4월 글로벌 다운로드 수 10억 건을 돌파했다. 이와 함께 크래프톤은 딥러닝과 엔터테인먼트 등 새로운 분야의 사업을 발굴 중이다.
크래프톤의 2020년 연결 기준 매출액은 전년대비 53.6% 증가한 1조6704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115.4% 증가한 7739억원, 당기순이익은 99.5% 늘어난 5563억원으로 집계됐다.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실적은 매출 4610억원, 영업이익 22272억원, 당기순이익 1940억원이었다. 특히 해외매출이 4390억원으로 94% 이상의 비중을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