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최저임금 수준에 대한 구직자 의견 조사결과 © 뉴스1
구직자 10명 중 6명이 내년 최저임금은 올해와 같거나 낮아야 한다고 응답했다. 임금이 높을수록 좋은 구직자가 이같은 반응을 보인 것은 그만큼 취업이 어렵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최저임금이 인상되면 기업들이 그만큼 더 인력을 채용하지 않아 취업문이 더 좁아진다는 것이다.
16일 중소기업중앙회가 지난 5월28일~6월3일 구직자 7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최저임금에 대한 구직자 의견조사 결과에 따르면 구직자의 63.8%는 내년 최저임금은 올해와 같거나(48.1%) 낮아야(15.7%) 한다고 응답했다. 특히 20대에서 최소한 동결을 응답한 비중이 67.3%로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이는 지난 5월 중소기업 대상 의견조사 결과 최저임금을 동결하거나 인하해야 한다고 응답한 비중이 57.1%였던 것보다 높은 수치로, 그만큼 구직자의 취업 상황이 어려움을 보여준다.
구직자의 93.5%는 코로나19로 인해 취업난을 체감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취업시장 회복 시기에 대해서는 ‘장기간 어려울 것’ 37.7%, ‘내년 하반기 내 회복’ 25.5%, ‘내년 상반기 내 회복’ 23.8% 등 순으로 답했다.
가장 시급한 노동정책에 대해서는 68.0%가 ‘일자리 확대’를 뽑았으며 임금 인상 13.2%, 근로시간 단축 10.4%, 휴가 등 복지 확대 7.4% 순으로 나타났다.
상위 계층과 하위 계층의 양극화를 해소하는 가장 적절한 방법에 대해서는 ‘저소득계층에 대한 정부지원 확대’(59.9%)를 1순위로 꼽았다.
이태희 중기중앙회 스마트일자리본부장은 “이번 조사결과는 일자리 밖에 있는 구직자들의 어려운 실정을 여실히 보여주는 결과”라며 “최저임금이 일자리와 우리 경제에 매우 큰 영향을 미치는 수준인 만큼, 내년 최저임금은 중소기업이 정상적인 경영활동을 회복하고 일자리를 만들어 나갈 수 있는 여력을 가질 수 있는 선에서 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