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정치참여 확대 위한 공직선거법 개정 토론회서 "광역단체장 모두 남성 이상해…박영선 됐다면" "20년 집권론 오만해보일라…하고 싶다고 안 돼"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6일 “지난번 지방선거가 끝나고 17개 광역자치단체장 사진을 보니까 17명이 전부 남성이어서 약간 이상한 느낌이 들었다”고 밝혔다.
송 대표는 이날 오후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열린 여성정치참여 확대를 위한 공직선거법 개정 토론회에서 이같이 말하며 “아마 우리는 무심코 지나칠 수 있겠지만 외국인들이 보면 좀 이상한 사진이라고 느낄 것 같다”고 했다.
그는 “우리는 너무나 이상하게 못 느끼고 일상적으로 지나가고 있다. 그만큼 아직도 벽이 높다”며 “지난번 박영선 후보가 당선됐으면 최초로 광역자치단체장의 벽을 깨는 것이 아닌가 기대가 컸는데 아쉬움이 컸다”면서 지난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거론했다.
송 대표는 또 “3월 9일 대통령 선거가 266일 남았다. 우리 여성위원회에 제안하고 싶은 것이 모든 공적 문서에 ‘D-266’ 내일은 ‘D-265’ 이렇게 썼으면 좋겠다”면서 대선 필승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20년 집권론이 나왔을 때 저는 속으로 걱정을 했다. 왜냐하면 그것이 하면 좋겠지만 국민의 눈에는 교만하고 오만하게 비춰질 수 있기 때문”이라며 “우리가 하고 싶다고 그렇게 되는 게 아니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이어 “모든 게 겸손한 자세로 국민들에게 봉사하고 또 이것을 인정받아야 되는 것이기 때문에 우리들 스스로가 겸허한 자세로 국민 속으로 들어가야 한다”고 했다.
20년 집권론은 전전 지도부인 이해찬 전 대표가 주창한 내용이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