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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이준석 돌풍’ 탄 국민의힘, 한달간 당원 2만3000명 늘었다

입력 | 2021-06-16 16:54:00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2021.6.16/뉴스1 © News1


최근 한 달 사이 당비를 납부하는 국민의힘 책임당원의 숫자가 1만 7000여 명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신규 당원 중에는 2030세대가 37%에 달해 이번 전당대회 과정에서 나타난 ‘이준석 돌풍’이 숫자로도 입증됐다는 분석이다.

16일 국민의힘 사무처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12일부터 이달 12일까지 한 달 간 2만3000여명이 당원으로 새롭게 입당했다. 이중 58%에 달하는 1만3300여명이 온라인으로 입당했고, 최소 월 1000원 이상의 당비를 3개월 동안 내야 하는 책임 당원은 1만7400여명이었다. 당 관계자는 “신규 당원의 규모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약 10배 가량 늘었다”고 했다.

신규 당원의 지역별 입당은 경기(5506명), 서울(4716명)이 가장 많았다. 이어 충남(2224명), 경북(1999명), 인천(1831명) 순이었다. 국민의힘 전체 당원 중 비중이 2%에 불과한 호남권(광주, 전·남북)에서도 580명이 입당했다.

세대별로는 50대가 4761명으로 가장 많았고, 20대가 4504명으로 뒤를 이었다. 60대(4216명)와 30대(3986명), 40대(3411명)도 비슷한 수준으로 입당한 가운데, 10대 가입자도 468명이 포함됐다. 국민의힘 사무처 관계자는 “전체 인구비율에 부합하게 세대별로 고르게 입당하고 있다는 점이 고무적”이라고 했다.

청년층의 당원 가입 열기는 온라인 상에서도 확인되고 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20·30대 남성이 주 사용자인 인터넷 커뮤니티 에프엠코리아(펨코)에는 국민의힘 당원 가입을 인증하는 게시물이 하루에도 수십개 씩 올라오고 있다”고 전했다. 본인을 37세 남성이라고 소개한 한 가입자는 당원 가입을 인증하면서 “청춘들을 위해 더 나은 대한민국을 위해 당원에 가입했다”고 적었다.

국민의힘 의원들과 원외 당협위원장들도 자신의 지역구에 당원 모집 부스를 차려놓고 당원 모집 운동에 적극 동참하고 있다. 정진석 의원(충남 공주-부여-청양)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당원 모집 부스 사진을 올리면서 “얼마 만인가. 눈물이 난다. 20년 간 정치하면서 처음이다. 다 이준석 효과”라고 적었다. 함경우 경기 광주갑 당협위원장도 페이스북에 “국민의힘이 젊고 혁신적인 새 지도부를 선출해서인지 입당해주시는 분들이 특히 더 많다”고 했다.

이준석 대표는 이날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 참배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당원 증가와 관련해 “거의 전무후무한 증가세”라며 “초기에만 반짝하는 것이 아니라 꾸준히 유입돼 ‘당원 민주주의’를 실현할 환경이 조성될 때까지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