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리모델링-전기차 보급 등 담긴 ‘2050년 온실가스 순배출량 0’ 계획
97개 주요 도시 협의체서 최종 승인
동아시아 도시 최초… 세계 31곳뿐

서울시의 ‘기후행동계획(CAP)’이 도시기후리더십그룹(C40)의 최종 승인을 받았다. C40은 기후변화에 대한 대응과 협력을 약속한 전 세계 대도시들의 협의체다.
미국 뉴욕, 영국 런던, 프랑스 파리, 중국 베이징, 일본 도쿄 등 97개 회원 도시가 참여하고 있다. 이 중 31개 도시만 승인을 받았는데 동아시아 도시 중에서는 서울이 처음이다.
○ 온실가스 순배출량 ‘0’, 탄소중립 목표
C40은 2050년까지 온실가스 순배출량을 제로(0)화하는 탄소중립 달성이 목표다. 이를 위해 회원 도시에 2015년 12월 체결된 파리기후변화협약(파리협약) 목표에 맞는 기후행동계획을 올해 말까지 제출하도록 의무화했다.서울시는 △낡은 공공건물 그린리모델링 사업 △공공 부문 전기·수소차 의무 도입 △연료전지 등 신재생에너지 보급 확대 △기후변화 대응 도시 숲·공원 녹지 확충 등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추진 계획을 C40에 제출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C40이 서울시의 계획이 실효성 있고 달성 가능하다고 판단해 최종 승인했다”고 설명했다.
○ 오 시장, 환경공약 가속도

서울시는 C40 최종 승인을 계기로 오 시장이 공약한 환경정책 등을 포함해 온실가스 감축정책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앞서 오 시장은 선거 기간 △전기차와 충전 인프라 확대 △초소형 전기차·전기오토바이 기반 마련 △대기오염물질 배출사업장 규제 강화와 지원 △제로웨이스트 서울 프로젝트 등 탄소중립을 위한 다양한 대책을 약속했다. 서울시는 5월 시의회에 제출한 추가경정예산안에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예산(1457억 원)을 편성하고 관련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오 시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전 세계가 고통받고 있는 지금 기후변화 대응은 너무도 중차대한 과제”라면서 “서울시는 2050년까지 온실가스 순배출량을 제로화하는 탄소중립 도시를 반드시 실현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