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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톡 선물하기서 구입한 ○○가방에 ‘입던 팬티·양말’” 논란

입력 | 2021-06-17 12:52:00


한 누리꾼이 카카오톡 선물하기를 통해 구매한 가방에서 타인이 입던 팬티와 양말이 나왔다며 분노했다. (온라인 커뮤니티 웃긴대학 갈무리) © 뉴스1

카카오톡 선물하기를 통해 구매한 가방에서 다른 사람이 착용한 듯한 팬티와 양말이 함께 나왔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15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가방을 샀는데 입던 팬티를 받았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씨는 “카카오톡 선물하기를 통해 ○○가방을 구매해 받았는데 가방 측면 쪽 수납공간에 뭉툭한 게 들어있었다”고 운을 뗐다.

그는 “사은품인가 하고 봤더니 착용한 양말과 팬티가 들어있다”면서 “무척 화가 났지만 다시 교환, 환불받기가 귀찮아 구매한 곳에 문의하니 ‘자기들도 모른다, 구매처 문제다’라는 식으로 얘기했다”고 토로했다.

이어 “구매처가 어디인지도 말 안 해준다”면서 “○○ 정품 제품이라서 ○○에도 전화했더니 카카오톡 선물하기에 등록한 업체는 해당 브랜드와 연관이 없다며 책임이 없다는 식으로 이야기했다”고 말했다.

A씨는 카카오톡 선물하기 측과 00 측의 계속된 책임 회피에 분노했다. 그러면서 “냄새나는 팬티와 양말 때문에 소주 4병 마신 것처럼 메스꺼웠는데 왜 다들 책임은 안져주려고 하냐”며 상담원과 나눈 카카오톡 대화를 공개했다.

A씨가 카카오톡 선물하기 담당자와 나눈 대화 내용. (온라인 커뮤니티 웃긴대학 갈무리) © 뉴스1

공개된 사진에 따르면, A씨가 불만을 표시하자 카카오톡 선물하기 관련 담당자는 “죄송하다. 반품이나 교환 중 어떤 거로 진행해드릴까요?”라면서 “저도 이런 경우가 처음이라 당황스럽다, 우선 제품은 저희에게 납품하는 입고처로 보내서 저희도 환불을 받아야 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A씨가 입고처 번호를 요구하자 “번호는 오픈할 수 없는 점을 양해바란다”면서 “입고처에 해당 내용을 전달할 순 있으나, 입고처의 답변까지 고객님께 안내해 드리기 어렵다”고 답했다.

입고처 오픈 불가와 미흡한 대처에 황당한 A씨는 “이해가 안 된다. 왜 다른 대책이 없냐”고 재차 물었다. 그러자 담당자는 “관련 문제는 개선할 수 있도록 하겠다. 무상 교환이나 반품 처리 진행해드리겠다”면서 “정확한 확인이 불가한 부분이며 제품이 입고되는 과정에서 검수가 미흡했던 것으로 예상된다”고 사과했다.

이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업체를 공개해야 하는 거 아니냐”, “내 일이 아닌데도 화가 난다”, “안 쓰고 반품하는 게 좋을 것 같다”, “코로나 시국에 남이 쓴 게 같이 오다니 말이 안 된다”, “찝찝하겠다. 저런 업체는 꼭 처벌받아야 한다”, “카카오톡 대처도 잘못됐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