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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밀꽃 필 무렵[퇴근길 한 컷]

입력 | 2021-06-17 15:22:00


"산허리는 온통 메밀밭이어서, 피기 시작한 꽃이 소금을 뿌린 듯이 흐뭇한 달빛에 숨이 막힐 지경이다. 붉은 대궁이 향기같이 애잔하고, 나귀들의 걸음도 시원하다."    이효석, 메밀꽃 필 무렵 중에서


17일 꽃이 만개한 서울 서초구 양재천변 메밀밭을 시민들이 산책하고 있습니다.


서울 서초구청이 지난해 여름 폭우로 수해 입은 영동1교 근처를 메밀밭으로 만들었습니다.

달빛 대신 도시의 불빛에도 소금을 뿌린 듯한 풍경이 펼쳐지길 기대합니다.

신원건 기자 laput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