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기업공개(IPO) 시장의 ‘대어(大魚)’로 꼽히는 카카오뱅크가 중복청약 막차를 탈 가능성이 생겼다.
17일 한국거래소는 카카오뱅크에 대한 주권 상장예비심사를 진행한 결과, 상장요건을 충족하고 있어 상장에 적격한 것으로 확정했다고 밝혔다. 카카오뱅크는 지난 4월15일 상장예비심사서를 제출한 바 있다.
앞서 금융당국은 20일 이후 증권신고서를 제출하는 기업에 대해서는 증권사별 중복청약을 허용하지 않기로 했다. 카카오뱅크가 만약 18일 오후 6시까지 금융당국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면 중복청약 대상이 될 수 있는 것.
또 다른 대어 크래프톤의 경우 전날 증권신고서를 제출하면서 이미 막차에 올라 탄 상태다. 크래프톤은 4월 8일 상장예비심사서를 제출하고, 이달 11일 심사 통과 통보를 받았다. 통보 후 증권신고서 제출까지 약 일주일 걸린 셈이다.
크래프톤은 총 공모주식 1006만230주에 대해 주당 45만8000∼55만7000원의 공모 희망가를 책정하면서 4조6000억~5조6000억 원의 자금을 조달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2010년 삼성생명이 세운 역대 최고 조달액(4조8881억 원)을 크게 웃도는 수준이며, 2017년 상장한 경쟁업체 넷마블의 공모액(2조6617억 원)의 2배 이상이다.
동아닷컴 윤우열 기자 cloudanc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