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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직위 내려놓은 김범석… 이사회 의장-등기이사 사임

입력 | 2021-06-18 03:00:00

뉴욕법인 CEO-의장직은 유지… 쿠팡측 “글로벌 경영 전념 취지”




김범석 쿠팡 이사회 의장(43·사진)이 한국 쿠팡의 모든 직위에서 물러난다. 한국 쿠팡의 모회사이자 뉴욕 상장법인인 ‘쿠팡Inc’의 최고경영자(CEO)와 이사회 의장직은 유지한다. 김 의장이 뉴욕 증시 상장과 해외 진출을 계기로 글로벌 경영에 전념하려는 취지라고 쿠팡 측은 설명했다.

쿠팡은 17일 김 의장이 지난달 말 쿠팡 국내 법인의 사내 이사와 이사회 의장직에서 사임했다고 밝혔다. 쿠팡은 11일 주주총회를 열어 신임 이사회 의장에 강한승 대표를 선임했다. 이어 전준희 개발총괄 부사장과 유인종 안전관리 부사장을 신규 등기이사로 선임했다.

신규 이사로 선임된 전 부사장은 쿠팡의 기술 개발을 책임진다. 전 부사장은 구글, 우버 등 세계적 정보기술(IT) 기업을 거친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로 현재 로켓배송 개발 총괄을 맡고 있다. 유 부사장은 쿠팡케어 등 근로자 안정 정책을 강화하는 역할을 맡는다. 삼성그룹의 안전관리 분야 임원을 지내다 지난해 9월 영입된 전문가다. 쿠팡 측은 “새로운 이사들이 합류하면서 쿠팡 이사회의 부문별 전문성이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쿠팡의 일본 진출을 진두지휘한 김 의장은 미국 뉴욕 쿠팡Inc 이사회 의장직에 전념하며 글로벌 영역 확장에 힘쓸 계획이다. 쿠팡은 이달 초 일본 도쿄 시나가와구 나카노부 지역에서 쿠팡 앱을 통한 즉시 배송 서비스를 시작하며 일본 진출을 예고했다. 싱가포르에서는 현지 최고운영책임자, 물류 및 리테일 부문 대표를 모집하는 등 임직원을 채용하고 있다.

사지원 기자 4g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