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탄 코인 최근 가격추이 - 코인마켓캡 갈무리
아이언 파이낸스(Iron Finance)가 개발한 코인인 아이언 티타늄 ‘타이탄’의 (Iron Titanium·TITAN)의 가치가 하루새 60달러 대에서 0달러로 떨어진 것. 이에 따라 코인에 대한 규제를 더욱 강화해야 한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더욱 충격적인 것은 이 코인이 ‘스테이블코인’이라는 점이다. 스테이블코인은 1코인 당 1달러로 페그(묶여)돼 있어 가격 변동이 크지 않다.
개발사는 아직도 왜 이 같은 현상이 발생했는지 잘 모르겠다고 밝혔지만 전문가들은 이 코인에 대한 투매가 시작되자 투자자들이 이 코인이 지급불능상태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로 뱅크런이 발생했기 때문이라고 보고 있다.
당초 이 코인은 스테이블 코인으로 개발됐다. 1코인 당 1달러에 페그된 것이다.
그런데 6월 12일부터 갑자가 급등하기 시작해 15일에는 63달러까지 치솟았다. 이는 미프로농구단 댈러스 매버릭의 구단주로, 대표적인 암호화폐 신봉자인 마크 큐반이 이 코인을 매집했기 때문으로 알려지고 있다.
큐반 트위터 갈무리
이 사태 이후 마크 큐반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자신도 피해를 본 사실을 알리며 규제 당국이 스테이블 코인에 대한 규제를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일 블룸버그통신은 ‘테더’ 등 스테이블 코인의 시총이 1000억 달러를 돌파했지만 이 시장은 전혀 규제를 받지 않고 있어 이 시장이 흔들릴 경우, 암호화폐 위기의 도화선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현재 암호화폐 투자자들은 스테이블코인을 개설한 은행계좌에 돈을 적립해 두었다가 암호화폐에 투자하고 있다. 가격 변화가 없는 스테이블 코인으로 다른 암호화폐를 사는 것이다. 즉 스테이블 코인 보유 계좌가 암호화폐 지갑 역할을 하고 있는 셈이다.
이같이 스테이블 코인은 단순한 암호화폐가 아니라 암호화폐 거래를 돕는 ‘포털’(출입구)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