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레알 마드리드의 ‘캡틴’ 세르히오 라모스(35)가 구단과의 재계약 무산을 두고 진한 아쉬움을 나타냈다. 라모스는 “구단을 떠나고 싶지 않았다”면서 레알 마드리드가 계약 연장을 원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라모스는 18일(한국시간) 마드리드의 트레이닝 콤플렉스에서 작별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 자리에는 플로렌티노 페레스 회장과 클럽 스태프, 라모스의 가족 등도 참여했다.
라모스는 전날 레알 마드리드의 결별 발표에 실망감을 나타냈다.
그는 라리가 5차례 우승을 비롯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4회 등 총 22개의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린 ‘전설’이다.
하지만 레알 마드리드는 라모스와의 계약이 6월로 끝이 난다고 17일 공식 발표하며 팀을 대표하던 간판선수와의 작별을 알렸다.
라모스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절대 레알 마드리드를 떠나고 싶지 않았다. 항상 이곳에 남길 원한다”면서 “최근 몇 달 동안 구단은 내게 1년 계약을 제시하며 연봉을 깎겠다고 했다. 돈은 절대 문제가 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최종적으로 연봉 삭감도 받아 들였지만 더 이상의 제안이 없었다. 계약이 만료됐다는 이야기를 듣고 깜짝 놀랐다”고 아쉬움을 전했다.
라모스는 “일주일 전에 에이전트를 통해 우리의 계약이 끝났다는 것을 알았다. 아무도 최후통첩을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아쉬움 속에서도 그는 페레스 회장에 대해 “영원히 감사하다”고 고마움을 나타냈다. 계약 과정서의 자세한 이야기는 말을 아꼈다.
이제 자유의 몸이 된 라모스는 복수의 팀들로부터 러브콜을 받고 있다. ESPN은 “맨체스터 시티가 라모스에게 2년 계약을 제시했다. 영입에 가장 앞서있다”며 “여러 팀들이 여전히 그를 원한다”고 전했다.
라모스는 향후 행선지에 대한 물음에 명확한 답을 하지 않았다. 그는 “지금 이 순간에는 어떤 팀에 가야겠다는 생각이 없다”면서 “좋은 제안 등을 살펴 보겠다”고 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