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 쿠팡 덕평물류센터에서 화재가 발생한지 하루가 지난 18일 오전 경기도 이천시 마장면에 위치한 쿠팡 덕평물류센터 화재현장에서 소방당국이 밤샘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다. 2021.6.18/뉴스1 © News1
소방관계자는 17일 오전 경기 이천시 마장면 쿠팡 덕평 물류센터 화재 진압작전에 투입됐다 탈출한 광주소방서 구조대원이 이같이 밝혔다고 전했다.
광주소방서 구조대원 5명은 물류센터에서 화재가 발생한 지 6시간 가량 지난 이날 오전 11시 20분께 건물 내부로 진입했다.
소방당국은 긴급 철수명령을 내렸고 오전 11시 45분께 동료 4명은 무사히 탈출했다.
이 과정에서 대원 1명은 얼굴 등에 화상을 입고 유독가스를 들이마신 상태로 나와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하지만 함께 들어갔던 소방구조대장 김모(52) 소방경은 끝내 탈출하지 못했다.
당시 김 소방경은 맨 뒤쪽에서 뒤처지는 이가 없는지 챙기며 후배들이 먼저 빠져나가도록 했다.
이천 쿠팡 덕평물류센터에서 화재가 발생한지 하루가 지난 18일 오전 경기도 이천시 마장면에 위치한 쿠팡 덕평물류센터 화재현장에서 소방당국이 밤샘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다. 2021.6.18/뉴스1 © News1
소방당국은 김 소방경이 불길로 인해 고립됐거나, 화점이 재 발화할 당시 순간적으로 의식을 잃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
또 탈출하는 과정에서 탈진해 쓰러졌을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소방당국은 내부가 전원이 차단된 상태에서 유독가스가 가득한 상황인데다 외부 통제소에서 화점까지의 거리까지 200미터 이상이나 돼 김 소방경의 고립 장소를 추정만 할 뿐 정확하게 특정하지 못하고 있다.
(이천=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