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군 양파밭의 일손돕기 모습. 기사와는 관련 없음© 뉴스1
농촌봉사활동을 나온 공기업 직원들이 나눠 준 도시락을 먹은 주민들이 단체로 식중독에 걸려 보건당국이 역학조사에 나섰다.
18일 전남 무안군에 따르면 전날 현경면의 한 마을 주민 24명이 한국도로공사 함평지사가 점심 식사로 제공한 도시락을 먹고 식중독 증세를 보여 병원으로 이송됐다.
도로공사 함평지사는 이날 마을 봉사활동을 위해 모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도시락 100개를 구입해 마을에 70개를 나눠주고 직원 및 관계자들도 30개를 먹었다.
이날 같은 도시락을 먹은 도로공사 직원과 전남자원봉사센터 관계자 등 28명도 식중독 증세를 보이는 것으로 파악돼 도시락에 이상이 있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해당 고속도로 휴게소를 관할하는 함평군은 휴게소의 칼·도마, 음식 등에서 시료를 채취해 식중독 원인검사에 들어갔다.
무안군도 식중독 증세를 보인 주민들의 가검물을 채취해 전남보건환경연구원에 분석을 의뢰하기로 했다.
한국도로공사 함평지사 관계자는 “이날은 고속도로 인근 주민들의 사고 위험 예방을 위한 마을길 교통안전시설 부착과 함께 전남자원봉사센터 이동세탁차량의 이불 세탁 봉사를 실시했다”면서 “본의 아니게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해 주민들께 송구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