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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한일 문제 해결, 품격있는 외교 필요…日도 노력해야”

입력 | 2021-06-18 21:31:00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 2021.6.10/뉴스1 © News1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18일 “한일 간에는 늘 가까운 나라이기 때문에 현실적인 문제들이 많이 생길 수 있지만 그런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서 품격 높은 외교 노력을 하는 것은 당연하다”며 한일관계 개선을 위한 일본의 노력을 촉구했다.

박 수석은 이날 오후 YTN ‘더 뉴스’에 출연해 G7(주요 7개국) 정상회의에서 일본과의 정상회담이 성사되지 않은 것과 관련한 질문을 받고 “결과적으로 양자회담에 이르지 못한 것은 아쉽다”며 이렇게 밝혔다.

박 수석은 “어떤 냇물이 있을 때 그 냇물을 건너기 위해서 징검다리가 놓여지는데, 그 징검다리는 냇물을 건너기 위한 디딤돌이지 걸림돌이 되지는 않으리라고 생각한다”며 “그렇게 더 양국이 함께 노력하고 일본도 이런 자세로 노력해주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또 박 수석은 일본 정부가 독도방어훈련에 대해 항의하면서 도쿄올림픽을 활용해 지도에 독도를 표기하는 등 이중행태를 보이고 있는 것에 대해선 “올림픽이 실제로 코로나 팬데믹으로 고통 받는 인류에게 새로운 희망을 부여하고 새로운 지구촌의 질서를 만들어가는 데 기여할 수 있는 평화 올림픽의 장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일본이 정말 정중하고 품격있는 자세로 노력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018년 10월18일 오후(현지시간) 바티칸 교황청을 방문해 프란치스코 교황과 대화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2018.10.19/뉴스1

일각에서 제기된 도쿄올림픽 참가 및 문재인 대통령의 도쿄올림픽 계기 방일을 ‘보이콧’해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아직 그것에 대해선 청와대가 어떤 논의나 입장을 정한 것이 없고 그럴 시점도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그는 그러면서 “정부는 보편타당한 인류의 가치를 위해서 항상 열린 자세로 노력해온 측면이 있다”며 “지금 이 문제도 역시 그렇게 바라보고 있다. 저희가 G8에 버금가는 새로운 국제질서의, 소비자가 아닌 생산자로 기능하고 있는 와중에, 더 큰 가치를 갖고 열린 자세로 노력하는 게 지금까지 대한민국이 보여온 자세”라고 말했다.

아울러 박 수석은 최근 프란치스코 교황의 방북이 다시금 거론되는 데에는 낙관적인 입장을 밝혔다. 박 수석은 “이제 백신으로 세계가 (코로나19를) 극복해가는 와중에 교황님께서도 흔쾌히 말씀하셨던 방북을 통해 북미 대화, 남북 관계 개선 등에 기여할 수 있는, 좋은 영향을 미치는 계기를 만들 수 있을 것이다. 그렇게 되길 소망한다”고 밝혔다.

특히 박 수석은 지난 11일 한국 성직자로는 처음으로 교황청 고위직인 성직자성 장관에 임명된 천주교 대전교구장 유흥식 대주교를 언급, “유 대주교는 방북을 통해 여러 가지 지원 사업을 네 차례나 하신 분이기 때문에 교황님의 방북을 성사시키기 위한 최적의 여건들이 지금 만들어져 가고 있다”며 “여건들이 성숙돼서 그런 결과로 (교황 방북이) 도출되길 소망하고 바라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박 수석은 “코로나 극복 문제가 어느 정도 보편화되는 올여름쯤 된다면, 교황님의 방북 문제나 이런 문제들도 쉽게 (해결)되지 않겠나”라며 “이 문제는 코로나 상황과 북한의 반응과도 연관이 돼 있는 것이기 때문에 매우 종합적인 측면에서 봐야 하고 시기도 판단해봐야 될 거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전날(17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의 당 전원회의에서 “한반도 정세를 안정적으로 관리해 나가야 한다. 대화에도 대결에도 다 준비돼 있어야 한다”는 발언에 대해선 “대화에 방점이 찍혀있다”며 사견을 전제로 입장을 밝혔다.

박 수석은 “대결을 넣은 것은 대화 테이블이 마련됐을 때 더 유리한 입장을 갖기 위한 것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한반도 정세를 안정적으로 관리한다’고 한 것은 미국에서 발신한 좋은 메시지에 북한이 좋은 메시지로 화답하는 것 아니냐는 개인적인 의견을 갖고 있다”고 부연했다.

한편, 박 수석은 문재인 대통령이 이르면 다음 주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를 만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박 수석은 “아마 곧 (성사)되지 않겠나”라며 문 대통령이 얼마 전에 제안한 여·야·정 상설 협의체가 가동될 이유가 두 가지 있다고 설명했다.

박 수석은 “하나는 이준석 대표의 당선을 축하하는 데 의미가 있다”며 “그리고 해외 순방을 다녀오셨으니 순방 성과를 대표들께 설명하고 어떻게 이것을 뒷받침해나갈 것인가를 논의할 명분이 충분히 있기 때문에, 그런 실무적인 회담 자리를 성사시키기 위해서 노력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마 의제들이 잘 정리가 된다면 다음 주쯤에 (만나게 될 것)”이라며 “그 다음 주로 넘어가면 G7 유럽 성과도 (설명할 때가) 넘어가고 이준석 대표 축하의 의미도 시간이 지나는 것 아니겠나”라고 전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