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 2021.6.10/뉴스1 © News1
박 수석은 이날 오후 YTN ‘더 뉴스’에 출연해 G7(주요 7개국) 정상회의에서 일본과의 정상회담이 성사되지 않은 것과 관련한 질문을 받고 “결과적으로 양자회담에 이르지 못한 것은 아쉽다”며 이렇게 밝혔다.
박 수석은 “어떤 냇물이 있을 때 그 냇물을 건너기 위해서 징검다리가 놓여지는데, 그 징검다리는 냇물을 건너기 위한 디딤돌이지 걸림돌이 되지는 않으리라고 생각한다”며 “그렇게 더 양국이 함께 노력하고 일본도 이런 자세로 노력해주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018년 10월18일 오후(현지시간) 바티칸 교황청을 방문해 프란치스코 교황과 대화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2018.10.19/뉴스1
그는 그러면서 “정부는 보편타당한 인류의 가치를 위해서 항상 열린 자세로 노력해온 측면이 있다”며 “지금 이 문제도 역시 그렇게 바라보고 있다. 저희가 G8에 버금가는 새로운 국제질서의, 소비자가 아닌 생산자로 기능하고 있는 와중에, 더 큰 가치를 갖고 열린 자세로 노력하는 게 지금까지 대한민국이 보여온 자세”라고 말했다.
아울러 박 수석은 최근 프란치스코 교황의 방북이 다시금 거론되는 데에는 낙관적인 입장을 밝혔다. 박 수석은 “이제 백신으로 세계가 (코로나19를) 극복해가는 와중에 교황님께서도 흔쾌히 말씀하셨던 방북을 통해 북미 대화, 남북 관계 개선 등에 기여할 수 있는, 좋은 영향을 미치는 계기를 만들 수 있을 것이다. 그렇게 되길 소망한다”고 밝혔다.
특히 박 수석은 지난 11일 한국 성직자로는 처음으로 교황청 고위직인 성직자성 장관에 임명된 천주교 대전교구장 유흥식 대주교를 언급, “유 대주교는 방북을 통해 여러 가지 지원 사업을 네 차례나 하신 분이기 때문에 교황님의 방북을 성사시키기 위한 최적의 여건들이 지금 만들어져 가고 있다”며 “여건들이 성숙돼서 그런 결과로 (교황 방북이) 도출되길 소망하고 바라고 있다”고 강조했다.
전날(17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의 당 전원회의에서 “한반도 정세를 안정적으로 관리해 나가야 한다. 대화에도 대결에도 다 준비돼 있어야 한다”는 발언에 대해선 “대화에 방점이 찍혀있다”며 사견을 전제로 입장을 밝혔다.
박 수석은 “대결을 넣은 것은 대화 테이블이 마련됐을 때 더 유리한 입장을 갖기 위한 것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한반도 정세를 안정적으로 관리한다’고 한 것은 미국에서 발신한 좋은 메시지에 북한이 좋은 메시지로 화답하는 것 아니냐는 개인적인 의견을 갖고 있다”고 부연했다.
한편, 박 수석은 문재인 대통령이 이르면 다음 주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를 만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박 수석은 “아마 곧 (성사)되지 않겠나”라며 문 대통령이 얼마 전에 제안한 여·야·정 상설 협의체가 가동될 이유가 두 가지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아마 의제들이 잘 정리가 된다면 다음 주쯤에 (만나게 될 것)”이라며 “그 다음 주로 넘어가면 G7 유럽 성과도 (설명할 때가) 넘어가고 이준석 대표 축하의 의미도 시간이 지나는 것 아니겠나”라고 전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