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자오픈 2R 공동선두로… 우승땐 올 10개 대회서 5승째 “티샷 실수에도 3타 줄여 만족… 지키려고만 해선 못 이길 듯 공격적 플레이로 끝까지 갈 것”
박민지가 18일 충북 음성군 레인보우힐스CC(파72)에서 열린 DB그룹 제35회 한국여자오픈 2라운드에서 티샷을 하고 있다. DB그룹 제35회 한국여자오픈 제공
올 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9개 대회 중 4개 우승컵을 쓸어간 박민지(23)가 KLPGA투어 메이저 대회인 한국여자오픈 우승컵도 들어올릴 분위기다.
박민지는 18일 충북 음성군 레인보우힐스CC(파72)에서 열린 DB그룹 제35회 한국여자오픈 2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2개를 묶어 3언더파 69타를 기록하며 중간합계 7언더파 137타로 박현경(20)과 함께 공동 선두에 올라섰다. 최예림(22)은 공동 선두 2명에게 1타 뒤진 3위(6언더파 138타)를 지켰다.
박민지는 이날 이가영(22)에게 2타 뒤진 공동 3위로 2라운드를 출발했지만 11번홀(파3)에서부터 13번홀(파4)까지 3개 홀 연속 버디를 잡는 등 맹타를 휘두르며 단독 선두로 치고 올라갔다. 특히 이번 대회가 열리고 있는 레인보우힐스CC는 길고 억센 러프와 빠르고 굴곡이 많은 그린으로 난도가 높은 편이다. 실제로 이번 대회 첫날 언더파를 기록한 선수는 31명에 불과했다. 박민지는 경기 뒤 “티샷 실수가 어제보다 많이 나왔음에도 타수를 잃지 않고 3타를 줄여 만족한다. 나 자신을 칭찬해 주고 싶은 하루였다”고 말했다.
박민지는 최근 자신에게 집중되는 관심에 대해 “솔직히 부담스러워서 눈물이 날 정도로 힘들다”면서도 “프로골퍼인 만큼 부담감을 안고 가려고 한다. 지금 이 상황에 감사하며 살아가겠다”고 밝혔다.
김정훈 기자 hu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