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 김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가운데)가 19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하고 있다. 2021.6.19/뉴스1 © News1
미국 정부는 ‘대화·대결 모두를 준비하겠다’는 김정은 북한 조선노동당 총비서의 대외 메시지와 관련해 북한과의 외교를 추구한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다.
미국의소리(VOA) 방송 등에 따르면 미 정부 고위 당국자는 18일(현지시간) 김 총비서의 이번 대외 메시지에 대한 논평 요청에 “우리 정책은 북한과의 외교에 열려 있다”며 “이는 미국과 미국의 동맹국들, 그리고 현지 주둔 미군의 안전을 증진시키기 위한 실질적 진전을 위한 것”이라고 답했다.
이 당국자는 “이런 외교를 모색하는 데는 ‘조율된 실용적 접근법’(a calibrated practical approach)이 요구된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미 고위 당국자 역시 김 총비서의 이번 대외 메시지와 관련해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란 우리 목표엔 변함이 없다”며 “우린 한국과 일본, 그 외 다른 나라들과 긴밀히 협의하고 있고, 앞으로도 계속 협의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북한 관영매체들에 따르면 김 총비서는 지난 17일 주재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전원회의에서 대외정세에 대해 논의하며 “국가 존엄과 자주적 발전 이익을 수호하고 평화적 환경과 국가 안전을 믿음직하게 담보하자면 대화에도 대결에도 다 준비돼 있어야 한다”며 “특히 대결엔 더 빈틈없이 준비돼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총비서는 또 “시시각각 변화되는 상황에 예민하고 기민하게 반응 대응하며 조선반도(한반도) 정세를 안정적으로 관리해나가는 데 주력해나가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김 총비서의 이 같은 발언은 올 1월 바이든 행정부 출범 이후 처음 공식석상에서 내놓은 대외(대미) 메시지로서 북한이 앞서 북미관계의 기조로 제시했던 ‘선대 선, 강대 강’ 기조를 계속 이어가겠단 뜻으로 풀이된다.
김 대표의 이번 방한에 맞춰 후나코시 다케히로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도 우리나라를 방문, 한미일 3국 간 관련 협의도 진행될 예정이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