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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송영길 ‘공개 구애’에…“글쎄, 그건 그분 생각이고”

입력 | 2021-06-20 13:40:00

김동연 전 부총리가 20일 서울 중구 명동성당 내 무료급식소 명동밥집에서 노숙인 무료급식봉사에 앞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1.6.20/뉴스1 © News1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는 20일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자신을 여권 인사로 분류한 발언에 대해 “글쎄, 그건 그분의 생각”이라고 거리를 뒀다.

김 전 부총리는 이날 서울 명동성당에서 기자들을 만나 송 대표가 ‘정책이나 정서가 민주당에 가까운 분’이라고 한 평가에 대해 “그건 그분의 생각이겠지만 제가 코멘트할 이야기는 아니다”라고 말을 아꼈다.

앞서 송 대표는 지난 17일 한 언론 인터뷰에서 “김 전 부총리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 최재형 감사원장과 달리 정서나 정책 면에서 민주당에 가까운 분”이라며 “김 전 부총리가 우리 당 대선에 참여하는 것에 대해 언제든지 열려 있고 환영한다”고 했다.

여당이 야권 대권주자로 분류되는 김 전 부총리에게 공개적인 구애를 보내며 ‘가두리’를 쳤지만, 김 전 부총리는 일단 ‘중립’을 지키는 모양새다.

김 전 부총리는 이날 사단법인 유쾌한 반란 이사장 자격으로 명동성당에서 노숙자를 대상으로 한 무료급식 봉사 활동을 펼치며 첫 공개 행보에 나섰다.

문재인정부 첫 경제부총리를 지낸 김 전 부총리는 지난 2018년 퇴임 후 사단법인 유쾌한 반란을 설립해 사회·경제·교육 문제와 관련해 강연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그는 이달 중순쯤 출간 기념회를 열고 정계에 등판할 것으로 알려졌지만, 책 출간을 잠정 연기했다.

김 전 부총리는 첫 공개 행보에 나선 이유에 대해 “코로나19가 심해지면서 노숙자들이 많이 늘었다. 의료혜택을 받지 못하신 분도 많고, 돌아가신 분도 많다고 들었다”며 “정치적 의도하고는 상관없다”고 선을 그었다.

김 전 부총리는 저서 출간일을 미룬 이유에 대해 “(집필을) 마무리하고 있어서 적절한 시기에 할 것”이라고 했다. 저서 출간이 대권 도전을 의미하는지에 대해서는 “그런 것하고는 상관 없다”고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한편 김 전 부총리는 본인의 성향이 여당과 야당 중 어느 쪽에 가깝다고 생각하는지, 국민의힘 입당을 염두에 두고 있는지에 관한 물음에는 “그런 이야기를 할 적절한 때는 아닌 것 같다”고 말을 아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