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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 대학생’ 父 “수사 생각에 답답…이렇게 버림받나”

입력 | 2021-06-20 14:17:00

수사에 필요한 부분 경찰청·서울청에 제출




한강에서 숨진채 발견된 대학생 A(22)씨의 아버지가 경찰 수사에 대한 답답함을 호소하며 추가 수사를 요청했다.

A씨 아버지는 20일 자신의 블로그에 올린 ‘그 날’이라는 제목의 글에서 “유족 입장에서 궁금하고 수사를 더 해야 할 부분을 정리해서 경찰청과 서울경찰청에 각각 제출했다”며 “서초경찰서에는 두 번이나 제출했지만 답을 받은 적이 없어 상위청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그는 “상단에 청장님께 라고 썼지만 전달될 진 알 수 없다”고 말했다.

또 “서초서에 세번째 청원서를 제출하려고 했지만 저희를 담당해주시던 분은 지방에 지원을 나갔다고 하고 마땅히 진행상황을 물어볼데도 없다”며 “수사만 생각하면 또 답답한 하루가 갔습니다”고 토로했다.

이어 “뭘 하시고 계신건지 아니면 아무것도 안하고 시간만 보시는건지 궁금한데 물어볼 곳도 없다”며 “우린 이렇게 버림 받는건지…”라고 적었다.

그는 A씨가 실종된 지난 4월25일부터 며칠 간 자신의 이동경로를 밝히기도 했다.

A씨의 아버지는 “3일간 아들이 어딘가에 쓰러져 있을지 모른다는 생각에 미친듯이 돌아다닌 것 같다”며 “돌이켜보면 동석자의 마지막 핸드폰 위치가 강북 수상택시 승강장으로 나오는 바람에 3일간 강북으로 엄청다녀야 했고 경찰도 엄청나게 쓸데없는 곳을 수색해야 했다”고 밝혔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