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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역대 2번째… 두산, 병살타만 6개

입력 | 2021-06-21 03:00:00

KT전 불명예 기록에 1-4 패배
14년 전에도 두산이 첫 기록
롯데, 이대호 투런포 터지며
삼성에 8-7로 짜릿한 승리




‘병살타 3개면 이기기 힘들다’는 야구계 속설이 있다. 그런데 3개도 모자라 한 경기에 6개의 병살타를 친 팀이 있다. KBO리그 역대 두 번째 불명예 기록을 쓴 두산 이야기다.

프로야구 두산이 20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와의 방문경기에서 총 6개의 병살타를 기록하며 1-4로 완패했다. 2회초 1사 1, 2루에서 정수빈의 병살타를 시작으로 3회 박건우, 5회 허경민, 6회 박건우, 7회 박세혁에 이어 다시 8회 정수빈까지 총 6개의 병살타를 쳤다. 7회 무사 1루 박세혁의 땅볼 때는 주자 양석환의 2루 포스아웃 관련 비디오 판독까지 써봤지만 결과를 뒤집진 못했다.

특정 팀이 한 경기에서 6개의 병살타를 기록한 건 KBO리그 역대 두 번째 기록이다. 14년 전인 2007년 6월 24일에도 두산이 KIA와의 잠실구장 안방경기에서 같은 기록을 쓴 바 있다.

두산의 잇따른 병살타에 KT 선발 소형준은 공 82개로 7이닝을 책임지며 7피안타 1볼넷 1실점(비자책)으로 호투했다. 소형준이 유도한 병살타만 5개다. KT는 1-1 동점이던 8회말 강백호의 역전 적시타에 이어 박경수가 2점 홈런(시즌 6호)까지 터뜨리며 경기를 뒤집었다.

부산 사직구장에서는 ‘돌아온 빅보이’ 롯데 이대호가 한 달 만에 손맛을 봤다. 이날 삼성과의 경기 1회말 1사 1루에서 선발 이승민을 상대로 좌측 담장을 넘기는 2점 홈런(9호)을 쳤다. 이대호는 내복사근 부분 파열로 한 달여 재활 뒤 18일 1군에 복귀했다. 하루 남은 자신의 생일(6월 21일)을 홈런포로 자축했다. 팀 동료 지시완이 4회말 무사 1, 2루에서 3루 땅볼로 시즌 첫 삼중살타를 기록한 가운데 롯데는 8-7로 이겼다.

선두 LG는 이날 6-0 승리로 KIA와의 주말 3연전을 싹쓸이하며 4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