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준, 기재부 정통 경제관료 출신 최근 이재명 기본소득 저격 책 출간 “윤석열, 날위해 삼고초려… 힘껏 도울것” 캠프서 정책-공약 수립 총괄할 듯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21일 박근혜 정부에서 국무조정실장을 지낸 경제통 이석준 전 실장(62·사진)을 대선캠프에 영입했다. 공보라인을 제외하면 윤 전 총장의 첫 영입 인사다.
윤 전 총장 대선캠프 이상록 대변인은 21일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이 전 실장은 30년 넘게 공직에서 예산 조정 등 나라 살림을 맡아서 하신 분”이라며 “윤 전 총장이 이 전 실장 영입을 위해 삼고초려했다”고 밝혔다. 이 전 실장은 이날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저 같은 사람 때문에 삼고초려하는 윤 전 총장에게 고맙다. 최대한 도울 것”이라며 “(경제정책 등에 대해선) 윤 전 총장을 만나서 생각을 맞춰 보겠다”고 밝혔다. 이 전 실장은 캠프의 정책, 공약 수립 등을 총괄할 것으로 보인다.
정통 경제관료 출신(행정고시 26회)인 이 전 실장은 기획재정부 정책조정국장, 금융위원회 상임위원 등을 거쳐 2012년에는 기재부 예산실장을 지냈다. 박근혜 정부에선 기재부 2차관, 미래부 1차관을 맡은 뒤 박근혜 정부 마지막까지 국무조정실장을 지내 친박(친박근혜) 인사들과도 교류가 많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정치권에선 “이 전 실장이 정책적인 조언을 해 줄 뿐 아니라 친박계, 보수 지지층의 거부감을 누그러뜨릴 수 있는 보완재가 될 것”이라는 평가도 나왔다.
윤 전 총장과 이 전 실장은 서울대 재학 시절부터 친하게 알고 지내 윤 전 총장은 사석에서 이 전 실장을 “석준이 형”이라고 부른다고 한다. 윤 전 총장은 서울대 법학과 79학번, 이 전 실장은 서울대 경제학과 78학번이다. 윤 전 총장은 서울시 ‘서울비전2030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는 이 전 실장을 영입하기 위해 20일 오세훈 서울시장에게 전화해 양해를 구했다. 이 대변인은 “오 시장이 흔쾌히 응했다”고 전했다.
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