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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준용 “난 독재정권 시절 ‘귀하신 몸’ 아냐”…배현진 저격에 발끈

입력 | 2021-06-22 07:51:00

‘2020 파라다이스 아트랩 페스티벌’ 개막을 하루 앞둔 2020년 10월 22일 오후 인천시 영종도 파라다이스 시티에서 문재인 대통령 아들 문준용 작가가 자신의 작품을 설명하고 있다. © News1


문재인 대통령 아들 문준용씨는 지금이 어떤 세상인데 독재정권시절 ‘귀하신 몸’식으로 일이 진행될 수 있겠는가라며 배현진 국민의힘 최고위원 사고방식이 딱하다고 혀를 찼다.

◇ 배현진 “대부분 영상인터뷰, 문준용은 대면 인터뷰”…아빠찬스 의심

배 최고위원은 준용씨가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예술과 기술 융합지원 사업’의 지원금 6900만원 대상에 선정되는 과정에서 이른바 ‘아빠 찬스’를 이용한 의혹이 있다는 주장을 펼쳤다.

배 최고위원은 21일 최고위원회의에서 “102건 신청자 가운데 2차 인터뷰 대상 33명이었으며 이 중 30명이 온라인 영상 인터뷰를 15분간 했는데 준용씨는 대면 인터뷰를 했다”고 지적, 심사위원들이 대통령 아들을 의식, 지원대상으로 뽑은 건 아닌지라며 의문을 제기했다.

◇ 문준용 “내 얼굴 보여주면 세금 깎아주고 경찰도 피해가겠네…그런 세상 아냐”

이에 대해 준용씨는 22일 “제가 얼굴 보여주니 심사위원들이 알아서 뽑았다는 말이냐”라며 “제가 마스크 벗고 무단횡단하면 경찰관들이 피해간다는 건지, 세무서 가서 이름 쓰면 세금 깎아 준다는 소리인지” 배 최고위원의 답이 궁금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준용씨는 “이제 그럴 일 없는 세상에서 다들 똑바로 살려고 노력하는데, 왜 자꾸 그런 불신을 근거 없이 조장하는 거냐”고 따졌다.

◇ 문준용 “배현진이 심사위원이라면 대통령 아들이라고 뽑아주나…오히려 떨어뜨릴 걸”

또 문준용씨는 “실력이 없는데도 비정상적으로 높게 채점하면 다른 심사위원들이 알아보지 않을까”라며 “배현진 의원이 심사를 한다면 대통령 아들이라는 이유만으로 저를 뽑겠는가”고 반문했다.

이어 “배 의원 같은 분은 제가 실력이 있어도 떨어뜨릴 것 같다”며 배 의원의 생트집은 “공정한 심사를 위해 며칠씩이나 고생한 분들을 욕보이는 것”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 자유당 때 이승만 가짜아들에 사단장, 군수, 서장 벌벌…귀하신 몸 사건

대통령 아들이라는 이유만으로 극진한 대접을 받았던 대표적인 일은 ‘귀하신 몸’ 사건이다. 1957년 8월30일부터 9월1일까지 당시 이승만 대통령 양자 이강석을 자처한 인물이 경북 일대를 돌아다니며 사단장, 군수, 경찰서장 등으로부터 극진한 대접을 받았다가 들통난 ‘가짜 이강석’ 사건을 말한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