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美, 트랜스젠더 퇴역 군인에 성전환 수술 지원 계획

입력 | 2021-06-22 08:46:00

"성전환 수술, 약물 남용 등 우려 완화"




미 보훈부가 퇴역 군인 복지 일환으로 트랜스젠더 상대 성전환 수술을 지원하겠다는 계획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21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데니스 맥도너 보훈장관이 지난 주말 플로리다 올랜도에서 열린 프라이드 행사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NYT는 이를 전직 군인 지원에 중대한 변화라고 전했다.

다만 실제 정책 적용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맥도너 장관은 “트랜스젠더 퇴역 군인의 안전과 공평한 대우를 보장하기 위해 보훈부의 규정 변경 및 정책 수립이 필요하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그러면서도 이런 지원이 오래전부터 당연히 이뤄졌어야 했다고 강조했다. NYT는 한 행정부 당국자를 인용해 “성전환 수술은 개인의 정체성에 맞춰 성기를 재구성한다”라며 “약물 남용과 자살 등 심각한 건강 우려를 완화한다고 입증됐다”라고 설명했다.

NYT는 “한때 성형 수술과 유사하게 여겨진 수술이 지금은 이런 문제에서 효과적인 치료로 널리 인식된다”라고 설명했다. 현재 이 정책이 실제 시행되려면 수년이 걸릴 수 있다는 게 NYT 전망이다. 현재 약 4000명에 못 미치는 퇴역 군인들이 관심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NYT는 미 트랜스젠더평등센터 수치를 인용, 미국에는 13만4000명 이상의 트랜스젠더 퇴역 군인이 있다고 전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