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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중국 채굴 단속 여파에 6주 연속 유출

입력 | 2021-06-22 09:34:00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가 지난 11일 암호화폐 25종을 ‘투자유의’ 종목으로 지정한 것에 이어 이중 24종을 상장 폐지하기로 했다. 암호화폐 24종의 상장 폐지 사유는 제각각 달랐지만, 공통적으로 역량부족과 글로벌 유동성(거래량) 부족이 주요한 사유로 꼽혔다. 20일 서울 강남구 업비트 본사 앞으로 시민들이 오가고 있다. 2021.6.20/뉴스1 © News1


중국의 암호화폐 단속으로 투자자들의 투자심리가 위축된 가운데 비트코인 투자 상품과 펀드가 6주 연속 유출을 기록했다고 디지털 자산관리사 코인셰어스가 밝혔다.

2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지난주 비트코인 유출액은 총 8900만달러(약 1007억5000만원)였다. 이로써 올해 비트코인 누적 유출액은 총 자산의 1.6%인 4억8700만달러를 기록했다.

코인셰어스는 “암호화폐 부문 전체로 지난주까지 3주 연속 유출액이 7900만달러에 달하고 2018년 2월 이후 최장 기간 주간 유출을 나타냈다”고 밝혔다. 또한 6월 한달간 순유출액은 2억1500만달러를 기록했다.

맷 웰러 포렉스닷컴 글로벌 시장조사 대표는 “비트코인의 6주 연속 유출은 중국 내 암호화폐 투자 환경에 대한 우려와 갈수록 적대적인 규제 환경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이라고 말했다.

웰러 대표는 “이 테마들이 여전히 유효하고 가격도 낮아진 상태에서 안정되어 있기 때문에 지속적인 자금 유입이 보이려면 시간이 좀 걸릴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중국의 암호화폐 채굴 단속이 확대되면서 비트코인은 2주 만에 최저치인 3만1700달러를 기록했다. 앞서 쓰촨성 남서부 당국은 주요 암호화폐 광산센터에서 암호화폐 채굴 프로젝트의 폐쇄를 지시했다.

비트코인은 지난 6일 동안 20% 이상 하락했다. 4월 최고치였던 6만5000달러에서 거의 반 토막이 닜다.

이더리움 블록체인에 사용되는 토큰인 이더는 전주 1460만달러의 유출을 기록한 뒤 지난주 190만달러의 소폭 유출을 기록했다. 이더의 유출은 0.14%에 불과해 대부분의 부정적 심리가 비트코인에 집중됐음을 시사한다.

이더 투자 상품의 주간 거래량은 지난달 최고치 이후 8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블록체인 정보 공급업체인 글래스노드는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전반에서 온체인 활동이 눈에 띄게 저조하다고 밝혔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