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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 쿠팡 물류센터 화재현장에서 진화 작업 중 순직한 고(故) 김동식 구조대장(52·경기 광주소방서)의 영결식이 21일 오전 경기 광주시민체육관에서 경기도청장(葬)으로 엄수된 가운데 운구 행렬이 국립대전현충원으로 향하고 있다. 경기도는 고인에게 소방경에서 소방령으로 1계급 특진과 녹조근정훈장을 추서했다. 2021.6.21/뉴스1 © News1 사진공동취재단
‘이천 쿠팡 덕평물류센터 화재사고’로 경기 광주소방서 고 김동식 구조대장이 순직한 것과 관련해 소방공무원의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가 다시금 주목을 받고 있다.
PTSD는 충격적인 사건을 경험한 후 발생할 수 있는 정신 신체 증상들로 이루어진 증후군을 말하는 것으로, 지속적인 심리상담 등을 통한 예방과 치료가 필요하다.
22일 경기도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매년 소방공무원들을 대상으로 정신건강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있는데 매년 전체의 3%가량이 PTSD 치료필요군으로 나타나고 있다.
PTSD 치료필요군을 포함해 도내 소방공무원을 대상으로 지난 3년간 실시한 ‘PTSD 예방을 위한 찾아가는 상담실’에서는 1만935건의 상담을 진행했다.
‘PTSD 해소 및 치료프로그램’에는 지난 3년간 1000명 이상이 참여했고, 현재 도내 전 소방관서에 ‘PTSD 자가치유를 위한 심신안정실’이 운영되고 있다.
이번에 발생한 고 김동식 구조대장 순직과 관련해서도 동료소방관의 PTSD를 우려하면서 치료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박수종 이천소방서 재난예방과장은 지난 21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지휘자들이 먼저 들어가서 뒤에서 봐주면서 나온다”며 “나오자마자 (동료 소방관들은 김 구조대장이 어딘가 고립됐구나) 금방 알게 된다. 그때부터 트라우마 상태로 들어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소방공무원의 PTSD를 비롯한 각종 정신질환 치료 등을 지원하기 위해 경기도의회도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한미림 의원(국민의힘·비례)이 대표발의 한 ‘소방공무원 정신건강증진 조례안’은 Δ정신건강 실태조사 Δ상담, 검사, 진료 비용 지원 Δ심리치료 프로그램 운영 등의 내용을 담고 있는데 오는 23일 본회의에서 의결돼 시행될 예정이다.
한 의원은 “해당 조례안이 소방공무원의 정신건강증진과 심리재해의 적극적인 예방, 치유를 위한 환경을 조성할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소방공무원의 복지증진 및 삶의 질 향상, 경기도 소방행정의 질적 제고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고 김동식 구조대장은 화재가 발생한 지난 17일 오전 인명 수색을 위해 동료 4명과 함께 내부에 진입했다가 탈출하지 못하고 순직했다.
그는 1994년 4월 고양소방서에서 소방조직에 투신해 지난해 1월부터 광주소방서 구조대장으로 근무했다.
김 대장에게는 1계급 특진과 녹조근정훈장이 추서됐다. 김 대장은 국립대전현충원에 안장돼 영면한다.
(수원=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