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여론조사서도 절반 이상이 수신료 인상 반대했는데… 방통위-국회 문턱 넘기 쉽지 않을듯
2020.9.16/뉴스1 © News1
KBS 이사회가 30일 KBS 수신료 인상안을 의결하기로 했다. 하지만 이달 실시한 KBS의 대국민 여론조사에서 절반 이상이 인상에 부정적인 것으로 나타나 향후 방송통신위원회와 국회 문턱을 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KBS 이사회는 23일 간담회를 열고 KBS 수신료 인상안을 심의했다. 앞서 올 1월 KBS는 수신료를 현재의 매달 2500원에서 53.6% 인상한 3840원으로 올리는 방안을 이사회에 올렸다. 이날 경영진은 올 5월 시행한 공론조사에서 국민참여단의 의견을 반영한 수정안을 이사회에 보고했다.
이와 함께 수신료 인상에 따른 공적 책무로 제시한 12개 과제, 57개 사업을 8개 과제, 37개 사업으로 줄이는 방안을 보고했다. 이에 따라 수신료를 기존 3840원에서 일부 조정하는 방안을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KBS 수신료 인상에 대해선 야당뿐 아니라 여당 내 분위기도 부정적이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인 더불어민주당 이원욱 의원은 올 초 자신의 페이스북에 “코로나19 위기로 고통스러운 상황에서 KBS 수신료 인상 건은 KBS가 국민의 방송임을 망각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정성택 기자 neon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