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두기 완화 앞두고 감염 확산세 변이 비율 36%… 1주새 261명 발생 접종 완료땐 ‘델타’ 예방효과 커
21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에서 방역 관계자들이 해외 입국자들에게 동선을 안내하고 있다. 2021.6.21/뉴스1
다음 달 1일부터 새로운 ‘사회적 거리 두기’가 시행될 예정인 가운데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는 다시 큰 폭으로 증가했다. 사적 모임 인원 제한과 다중이용시설 영업시간 제한을 크게 완화하는 거리 두기가 시행되면 회식 등 소모임 증가로 이어질 수밖에 없어 우려가 커지고 있다. 무엇보다 아직 백신 접종률이 높지 않은 가운데 전파력이 강한 인도발 ‘델타 변이’ 바이러스의 국내 확산 가능성이 커져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23일 방역당국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 수는 645명으로 13일 만에 600명대로 증가했다. 통상 수요일은 ‘주말 효과’(검사량 감소)가 사라져 확진자가 늘어나지만, 이날은 545명을 기록한 16일과 비교할 때 일주일 사이 100명이 늘어났다. 정부는 “최근 2주간 환자 수가 줄어들던 중 갑자기 환자가 많아졌으나 전반적인 추세가 가장 중요하다”는 입장이다.
환자 수 증가와 함께 국내 변이 바이러스 확산세도 커지고 있다. 13∼19일 일주일 동안 국내 주요 변이 확진자는 261명이 추가됐다. 영국발 ‘알파 변이’ 감염자가 223명으로 가장 많았지만, 최근 국제적으로 우려가 커지는 인도발 ‘델타 변이’도 35명 나왔다. 한국의 지난주 변이 바이러스 검출 비율은 35.7%로 영국, 미국, 일본 등 외국과 비교해선 아직 낮은 수준이다. 지난해 12월 이후 국내에서 변이 바이러스에 걸린 확진자는 총 2225명이다. 이 중 델타 변이는 190명이다.
22일까지 국내에서는 1510만 명이 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을 받고, 429만 명이 접종 완료했다. 인구 대비 1차 접종률은 29.4%, 접종 완료율은 8.4%다.
이지윤 기자 asa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