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1.6.24/뉴스1 © News1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25일 경남 진해시 진영읍 봉하마을을 찾아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묘소를 참배할 예정이다. 권양숙 여사와도 만날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이 대표가 25일 부산에서 6·25전쟁 제71주년 행사에 참석한 후 봉하마을에 갈 예정”이라며 “이 대표는 다른 일정을 다 제치고 봉하마을부터 가겠다고 했다”고 24일 통화에서 밝혔다.
이 대표는 지난 16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고 이승만·박정희·김영삼·김대중 전 대통령의 묘역을 참배한 후 “봉하마을에 계신 노 전 대통령도 기회가 되면 찾아뵙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봉하마을에서 권 여사와도 만날 예정이다. ‘호남 끌어안기’에 이어 노 전 대통령을 기리면서 당의 외연을 한층 확장하려는 행보로 보인다.
‘노무현 정신’이 언급될지도 주목된다. 김기현 원내대표는 지난달 23일 봉하마을에서 열린 노 전 대통령 서거 12주기 추도식에서 “통합의 정신이 아쉬운 요즘 노 전 대통령이 남기신 뜻을 우리의 이정표로 삼았으면 좋겠다”고 말한 바 있다.
지난 11일 당대표에 취임한 이 대표는 2주 동안 전국 각지에서 숨가쁜 일정을 소화하며 ‘광폭 행보’를 보였다.
그는 특히 호남만 두 차례 방문하며 ‘호남 공략 내실화’ 기조를 천명했다. 그동안 국민의힘이 갖지 못했던 호남 지역에서의 지지를 다지겠다는 전략이다. 봉하마을 방문도 범여권 정치적 토대의 핵심인 ‘노무현 정신’을 공략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발표된 오마이뉴스 의뢰 리얼미터 조사 결과(21~22일 조사,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고) 광주·전남·전북 지역 국민의힘 지지율은 24.6%로 나타났다. 지난달 20%대를 돌파한 이후 지지세가 유지되는 중이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