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왼쪽)과 조수진 국민의힘 최고위원. 뉴스1
국민의힘 조수진 최고위원이 24일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한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을 향해 “추 전 장관의 태도는 지난 2012년 대선 때 통합진보당 후보였던 이정희 전 의원을 떠올리게 한다”고 비판했다.
조 최고위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추 전 장관이 대선 출마를 선언했다. 이번엔 ‘이정희 벤치마킹’?”이라면서 이렇게 비판했다.
조 최고위원은 “추 전 장관은 ‘나만큼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잘 아는 사람이 없다. 내가 바로 꿩 잡는 매’라고 했다”면서 “‘윤석열 저격’을 위해 대선 출마를 결심했다는 것이나 다름없다”고 비판했다.
조 최고위원은 “추 전 장관은 재임 당시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법무부 장관상을 내내 보여줬다”면서 “검찰총장에게 ‘내 지시 절반을 잘라 먹었다’, ‘이런 말 안 듣는 검찰총장은 처음’, ‘법 기술을 부린다’고 하는가 하면, ‘장관 지휘를 겸허히 받아들이면 좋게 지나갈 일을 지휘랍시고 일을 더 꼬이게 만들었다’고도 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검찰총장의 의견 수렴 없이 검찰 인사를 했다는 지적에는 ‘검찰총장이 내 명(命)을 거역했다’고 했다”며 “추 전 장관이 자신의 비전과 구상은 밝힐까. (추 전 장관과 윤 전 총장 중) 누가 꿩인지, 누가 매인지는 궁금하지 않다”고 비판했다.
앞서 전날 추 전 장관은 경기 파주시 헤이리에서 대선 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은 다시 촛불정신으로 돌아와야 한다”면서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추 전 장관은 “국민께서 위임한 권력을 허술하게 쓰지 않겠다”면서 “단호한 개혁 의지와 강단 있는 추진력으로 선진강국으로 가는 도약의 발판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