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타임지 인터뷰… “내게 시간 많지 않다는 것 알아”
출처=타임지 홈페이지
타임은 이날 인터넷 홈페이지에 문 대통령과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의 전망을 다룬 기사를 공개했다. 이번 인터뷰는 지난 9일 화상으로 진행됐다.
함께 공개한 표지에도 ‘마지막 제안’(Final Offer)이라는 제목과 함께 문 대통령 전신 사진이 실려있다. 문 대통령이 타임지 표지를 장식한 건 2017년 5월 이후 약 4년 2개월 만이다.
이어 문 대통령 당선 이후 한반도 긴장 상황을 거쳐 2018년 세 차례 남북정상회담과 2019년 ‘하노이 노딜’로 북미협상이 교착되고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가 폭파되는 등 그동안 과정을 상세히 소개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2018년 4월 27일 남북 정상회담 당시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판문점 도보다리에 앉아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동아일보DB
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취임 후 문 대통령은 워싱턴을 방문해 교착상태에 빠진 평화프로세스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설득했으나, 내년 3월 한국에서 대선이 열리기 때문에 시간이 촉박하다고 타임은 진단했다.
문 대통령은 인터뷰에서 “내게 시간이 많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지금 우리의 평화는 매우 깨지기 쉬운 평화다. 언제든지 흔들릴 수 있다”고 언급했다.
타임은 다만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할 것은 김 위원장이 그의 고모부(장성택)와 이복형(김정남)을 냉혹히 살해했으며, 2014년 유엔 조사위원회에 따르면 고문, 강간, 기아 장기화와 같은 반인륜 범죄를 저지르고 있다는 것”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