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판소재 영업익 전년比 61% 증가
LG이노텍의 실적 상승세에는 반도체 패키지나 디스플레이 패널을 만들 때 사용되는 기판소재부품(사진) 부문의 성장이 작용했다는 평가다. LG이노텍 기판소재 사업은 2020년 전년 대비 매출 10%, 영업이익은 61% 증가하는 등 최대 실적을 기록하며 전사 실적을 견인했다. 기판소재부품은 모바일 기기와 사물인터넷(IoT) 기기의 통신 칩,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등에 들어간다. LG이노텍은 이 가운데 반도체 기판, 테이프 서브스트레이트, 포토마스크 부품에서 세계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차별화된 기판 기술로 경쟁사와 격차를 벌려 이런 성과가 나왔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특히 글로벌 시장 점유율 38%를 자랑하는 반도체 기판인 RF-SiP 기판을 0.3mm 이하로 얇게 만드는 기술이 특징이다. 더 얇아지는 스마트폰에 적합한 기술이다.
LG이노텍은 “기술 차별화와 함께 기판소재 분야 투자 및 인접 영역으로의 사업 확대를 통한 미래 준비에 주력할 것”이라며 “5세대(5G) 이동통신 확산에 따른 안테나 모듈용 기판 개발 및 투자 등 신사업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고 밝혔다.
김현수 기자 kimh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