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부, 치매 용어에 대한 대국민 인식조사 결과
변경에는 21%만 동의..."이미 알려져" "익숙"
대체 용어로는 인지저하증·기억장애증 등
우리나라 국민 10명 중 4명 이상은 치매라는 질병 용어에 거부감을 갖고 있었다.
다만 용어를 새롭게 변경하자는 의견에는 21%만 동의했다.
보건복지부는 25일 치매 용어에 대한 대국민 인식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실시하는 주요정책 여론조사를 통해 한국갤럽조사연구소가 실시했으며 5월18일부터 28일까지 만 19세 이상 일반 국민 1200명을 대상으로 전화 면접조사 방식으로 진행했다. 1200명 중에는 치매환자 가족 319명이 포함됐다.
조사 주요 결과를 보면 우선 치매라는 용어에 대해 국민 43.8%는 거부감이 든다고 응답했다.
거부감이 드는 이유로는 치매라는 질병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60.2%) 라고 응답했으며, 치매라는 질병에 대한 사회적 편견(17.9%), 환자를 비하하는 느낌(7.6%) 등의 순으로 응답이 많았다.
반면 치매라는 용어를 변경하는 점에 대해서는 45%가 그대로 유지하든지 바꾸든지 무방하다라고 답했다. 유지해야 한다는 응답이 27.7%, 변경해야 한다는 응답은 21.5%다.
치매 용어를 유지해야 하는 이유로 현재 사용하는 용어가 대중에게 이미 알려져 있기 때문에라는 응답이 28.5%로 가장 높았으며, 용어를 바꾸면 혼란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에(22.2%), 현재 사용하는 용어가 익숙하기 때문에(21.6%) 등이 뒤를 이었다.
치매라는 용어를 변경한다면 대체 용어로는 인지저하증이 31.3%로 가장 높았고 기억장애증 21%, 인지장애증 14.2% 순이었다.
김지연 보건복지부 치매정책과장은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치매 용어의 변경 필요성 등에 대해 면밀히 검토해보겠다”라며 “치매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과 거부감 등 부정적 편견을 해소할 수 있도록 다양한 인식개선 활동과 교육, 홍보를 통해 치매친화적 사회환경 조성을 위한 노력을 지속하겠다”라고 말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