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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정세균계 반발 “지도부 무능…당무위서 더 논의 필요”

입력 | 2021-06-25 10:48:00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9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1.6.9/뉴스1 © News1


더불어민주당이 25일 대선후보 경선 일정을 논의한 끝에 ‘연기 불가’를 결정하자 경선 연기를 주장했던 이낙연 전 대표, 정세균 전 국무총리 측이 반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정세균 전 총리측 한 의원은 이날 뉴스1과 통화에서 “(최고위 결정에 대해) 당무위원회에서 한번 더 논의를 해봐야 할 것”이라며 “(당무위 소집 요구서 제출에 대해) 아마 그럴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선거는 이기기 위해 하는 것인데 이렇게 하면 지는 것”이라며 “왜 당원들이 야당이랑 비슷한 시기에 우리 후보를 뽑길 원하는지 학습효과가 있을텐데, (현행) 그대로 간다는 것은 지도부가 무능한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이낙연계 한 의원도 이날 통화에서 “아쉬운 결과지만 끝난 것은 아니라고 본다”라고 말했다.

이어 “(당 최고위에서) 의원들의 의사를 반영하는데 실패한 것”이라며 “어떻게 하면 의원들의 의사를 대선후보 경선 시기에 반영할 수 있는지 앞으로 더 논의를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의원도 “(당 지도부가) 지는 쪽을 택했다”며 “오늘 오전에 어떻게 대응할지 논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전 대표측은 이날 오전 11시 이와 관련한 대책회의를 갖는다.

민주당 지도부는 이날 오전 8시부터 최고위를 열어 1시간30분가량 회의를 진행한 후 대선후보 경선 일정을 연기하지 않고 현행 규정에 따라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고용진 수석대변인은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 대선 경선 일정은 현행 당헌대로 180일 전 후보 선출로 최고위가 결정했다”며 “일부 경선 일정 연기를 주장하는 최고위원이 있었지만 결정을 더 미룰 수 없다는 데 동의했고 최고위 의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어 “대승적으로 우리 당이 결단을 내리고 분열하지 않고, 원팀으로 가기 위해 반대했던 의원들도 양해해서 최고위가 현행 당헌을 따르는 것으로 결정했다”며 “표결은 따로 없었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