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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소 생산-충전 인프라 확충… 과감한 투자로 친환경 에너지 시대 선도

입력 | 2021-06-28 03:00:00

한국가스공사




한국가스공사는 기존 천연가스 사업과 더불어 수소 사업을 적극 추진해 화석연료 자원개발 기업에서 수소 기반의 친환경 기업으로 패러다임 전환에 성공했다. 천연가스 시장이 성숙기에 진입함에 따라 수소 사업의 적극 투자로 새로운 성장 발판을 마련해 대한민국 수소 선도 기업으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 있다.

2019년 국제에너지기구(IEA)에서 발행한 ‘최근 에너지 전환 과정에서 가스의 역할’ 보고서는 가스가 온실가스 감축 목표 달성을 위한 핵심 수단이 될 것이라 전망했다. 이에 기존의 화석에너지에서 친환경 에너지로 전환되는 과도기를 거치는 지금 가교 역할을 하는 브리지 연료로서 천연가스가 주목받고 있는 것이다.

한국가스공사는 천연가스 불모지였던 우리나라에 천연가스의 안전하고 안정적인 공급이라는 사명을 가지고 1983년에 설립됐다. 평택, 인천, 통영, 삼척, 제주 등 5곳의 기지에 총 1156만 kL 용량의 저장탱크 74기를 보유하고 있으며 전국 각지에 4945km의 배관망과 공급관리소 413개소를 운영하고 있다. 2019년 10월에는 제주지역 최초로 제주복합발전소에 천연가스 공급을 시작했다.

가스공사는 깨끗하고 편리한 에너지인 천연가스 보급 확대로 대한민국의 석유 의존도를 낮춰 국가 에너지 공급의 안정성을 제고하는 데 일조했고 명실상부 글로벌 최고 수준의 천연가스 생산·공급 능력을 갖춘 에너지 기업으로 성장했다. 이뿐 아니라 우리나라 에너지 전환을 선도하고 신에너지 기업으로 탈바꿈하기 위해 수소, LNG벙커링, LNG화물차 등 천연가스와 연관된 다양한 미래 신사업을 펼쳐 나가고 있다.

가스공사는 수소 선도 기업으로서 위상을 확고히 하고 그린뉴딜 등 정부 정책에 적극 호응하기 위해 앞으로도 더욱 과감하고 선제적인 투자에 나선다. 수소 사업 추진과 투자는 크게 4가지로 나뉜다.

수소경제사회 달성에 필수적인 수소 생산 인프라 확충에 앞장선다. 작년 창원과 광주에 구축한 거점형 수소 생산기지에서 내년 하반기부터 수소를 생산하는 것을 시작으로 다양한 유형의 거점형 수소 생산기지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2030년까지 정부 목표보다 더욱 저렴한 가격으로 수소를 공급할 예정이다.

두 번째는 충전 인프라 및 유통체계 구축에도 적극 투자해 B2C 기업으로 변모하는 것이다. 현재 공사 자체적으로 충전소에서 수소를 생산할 수 있는 제조식 수소충전소를 김해시에 설치해 올해부터 운영할 계획이다. 본사가 위치한 대구혁신도시에도 수소충전소를 구축한다. 더불어 민·관·공 협업을 통해 수소 인프라를 확충한다. 한국도로공사와 물류 화물차 중심 고속도로 휴게소 3곳에 복합 충전소를 설치하고 GS칼텍스와 세계 최초 LNG냉열을 활용한 액화수소 메가스테이션 세울 예정이다. 특히 산업통상자원부가 진행한 수소 전담기관 공모에서 ‘수소 유통 전담기관’으로 선정돼 향후 수소경제에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게 되었다.

세 번째로는 탄소 배출 없는 그린수소를 해외에서 도입해 그린수소 사회를 주도한다. 2030년까지 호주 등의 국가를 대상으로 그린수소를 도입하고 재생에너지 설비를 구축해 가격 경쟁력을 높이고 추출수소의 한계를 극복한다.

마지막으로 수전해, 수소 액화 등 핵심 기술력 확보를 위해 해외 수소 메이저 기업들과 협력하거나 연구개발(M&A), 지분투자 등을 적극 모색해 수소 분야의 글로벌 리더로 자리매김한다는 방침이다.

이 밖에 LNG벙커링 사업, LNG화물차 사업 등 기존 천연가스 인프라 투자에서 더 나아가 천연가스 역할 증대에 따른 신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더불어 국가 대기질 개선과 국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수소 추출 과정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를 포집해 화학제품 원료를 생산하는 CCU 기술을 상용화하기 위한 사업을 추진하고 2045년 탄소중립을 목표로 KOGAS형 탄소중립 로드맵을 마련하고 있다.

공사는 소상공인과 취약계층 생계 지원을 위해 도시가스 요금을 균등 분할 납부하게 하는 등 지역사회 문제 해결 및 사회공헌 활성화에 기여해 지난해 12월 행사에서 보건복지부 장관 표창을 수상했다. 또 중소기업과 기술개발 협력을 통해 가스설비 국산화 사업을 추진하여 4월에 열린 ‘2021 국가산업 대상’에서 2년 연속 동반성장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한국가스공사 관계자는 “천연가스 인프라와 축적된 노하우를 바탕으로 수소 생산, 공급, 유통 등 수소경제 활성화를 선도하고 다양한 친환경 연료전환 사업을 적극적으로 펼쳐 저탄소 친환경 에너지 시대를 이끌어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안소희기자 ash030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