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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보성, 남해안 최대 해양 관광지로 ‘우뚝’

입력 | 2021-06-28 03:00:00

율포 해양레저관광거점사업 첫삽
회천면∼벌교 해양관광벨트 구축
벌교갯벌 테마공원 사업 진행도
뉴딜 사업으로 어촌 활성화 도모



전남 보성군은 율포해수욕장 주변에 세계 최장 깊이 스킨스쿠버풀과 생존체험장, 실내서핑장 등을 갖춘 해양복합센터를 2024년 완공할 예정이다. 보성군 제공


전남 보성군이 남해안 최대 규모 해양 관광 거점으로 도약하고 있다. 국내 최대 크기 인피니티풀과 최장 깊이 스쿠버 시설을 갖춘 율포 해양레저관광 거점사업이 올해 첫 삽을 뜬다. 해양 갯벌 생태 탐방로 조성사업에 이어 어촌뉴딜300사업도 활발히 진행돼 ‘보성형 블루이코노미’ 추진에 가속도가 붙고 있다.

보성군은 율포해수욕장 주변에 세계 최장 깊이(45m) 스킨스쿠버풀과 생존체험장, 실내 서핑장, 수중 스튜디오 등을 갖춘 종합 레저시설을 올해 말 착공해 2024년에 완공할 예정이다. 고급 수영장과 국내 최장 길이의 스카이워크 등 사계절 해양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복합시설을 구축하는 데 총 430억 원을 투입한다.

율포해수욕장 일대는 온화한 기후에다 자연경관이 뛰어나 천혜의 해양 관광 입지 조건을 갖추고 있다. 해수녹차센터, 해변송림공원, 오토캠핌장 등 휴양지가 인근에 있고 보성차밭과도 가까워 관광자원으로서 활용도가 높다.

여자만의 갯벌과 갈대 군락지를 생태교육의 장으로 활용하는 벌교갯벌 해양테마공원은 올해 말 갈대 탐방로와 전망대, 쉼터, 소리탐방 덱(deck)을 건립하는 2단계 사업이 완료된다. 벌교 갯벌의 생태학적인 우수성을 알리기 위해 벌교읍 장암리와 장도리 일대에 150억 원을 투입해 2.5km의 해상 탐방로를 만드는 뻘배·꼬막 테마로드 사업도 올해 착공한다.

낙후된 어촌 활성화를 위해 2019년부터 3년 연속 ‘어촌뉴딜 300사업’에 벌교읍과 회천면, 득량면의 어촌·어항 8곳이 선정돼 어촌 소득 증대가 기대된다. 어촌뉴딜300사업으로 그동안 보성군이 확보한 예산은 2019년 224억 원, 지난해 132억 원, 올해 257억 원 등이다.

보성군은 회천면에서 시작해 벌교까지 해양 관광 벨트를 구축해 남해안권역 최대 규모 해양레저 관광지로 거듭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400억 원이 투입되는 벌교∼장도 연륙교 건설사업을 올해 말 착공한다.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앞두고 있는 여자만 벌교 갯벌에는 순천시와 공동으로 2500억 원이 투자되는 국가 갯벌 정원 조성 사업을 구상하고 있다. 이 사업이 진행되면 보성군은 대한민국뿐 아니라 세계적인 생태자원 관광지로 거듭날 것으로 전망된다.

해양 관광 뉴딜을 통해 보성 고속열차(KTX) 시대와 함께 열릴 1000만 관광객 시대에도 대비한다. 보성 차정원 조성, 영천 차 산업 활성화 사업, 한국 차문화 공원 힐링 공간 조성 등 개별적으로 추진하던 사업을 하나로 묶어 봇재, 한국차박물관, 다향아트밸리, 명량다원을 잇는 대규모 테마파크로 조성할 계획이다. 비대면 여행과 함께 떠오른 캠핑과 피크닉을 마음 편히 즐길 수 있는 비봉농촌테마공원 조성사업이 올해 안에 완공되면 비봉공룡공원, 득량만 바다낚시공원, 비봉마리나와의 연계 관광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김철우 보성군수는 “해양 레저 관광 거점 사업으로 율포 해변을 남해안 대표 관광지로 육성하겠다”며 “주변 지역도 함께 개발해 사계절 내내 체험관광이 가능한 곳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