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진 분당 고3 남학생, 닷새째 오리무중…경찰 수사

경기도 성남 분당에서 고등학교 3학년 남학생이 사라져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6일 분당경찰서 등에 따르면 분당 소재 서현고등학교 3학년 김모 군은 지난 22일 오후 4시 44분경 하교 이후 연락이 두절됐다.

김 군의 가족은 늦게까지 김 군이 귀가하지 않자 23일 새벽 1시경 경찰에 신고했다.

김 군은 실종 당일 분당 서현 영풍문고에서 책을 산 뒤 AK플라자로 걸음을 옮겼다. 이후 행방은 묘연한 상태다. 학교가 끝난 후 교통카드를 충전한 기록이 확인됐지만, 버스를 탄 기록은 없었다. 평소 가지고 다니던 아버지의 카드도 쓰지 않았다. 휴대전화는 학교 책상서랍에서 나왔다.

키 180cm가량의 김 군은 당시 서현고 교복 차림에 흰색 나이키 운동화를 신고 있었다.

김 군의 행방은 닷새 째 오리무중인 상황이다.

경찰은 김 군의 이동동선 파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버스정류장에서 버스를 타고 이동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버스회사를 대상으로 블랙박스 영상 확보에 나섰다. 또한, 김 군이 다시 주거지 인근으로 돌아왔을 가능성도 고려해 김 군의 집 근처 야산과 공원 등을 함께 수색하고 있다.

아울러 지인이나 방문·연락했을 만한 대상자들 탐문수사를 위해 실종전담팀 및 형사인력도 투입됐다.

김 군의 가족은 소셜미디어(SNS) 등에 전단을 올리고 “키가 크고 사복 차림일 경우 성인으로 보일 수 있다”며 “행방이나 있을법한 장소 등 작은 제보도 간절하다”고 전했다.



장연제 동아닷컴 기자 jej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