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교수는 2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게 자랑이냐 엄청 욕먹었네”등의 해시태그를 올리며 “청와대에서 타임지 표지 사진을 홈페이지에 올렸다. 자랑스러운가 보다. 그래서 한 번 내용을 읽어 봤다”고 썼다.
타임지를 오랫동안 읽어왔다는 그는 “미국의 가장 중요한 우방이자 동맹국중 하나인 나라의 지도자에 대한 인터뷰 기사가 이런 식으로 나오는 것을 보니 매우 놀랍다. 타임지의 기준으로 본다면 이런 기사는 사실상 고강도의 비판 기사라고 보아도 무방하다”고 평가했다.
이어 “그런데 이걸 또 자랑이랍시고 청와대 홈페이지에 떡 하니 올려 놓고 문재인 대통령 지지하는 사람들은 또 타임지라는 유명한 미국 잡지에 문재인 대통령 얼굴이 올라왔다고 자긍심에 가득하다”고 꼬집었다.
또 “바로 몇 주전에 G7 정상회의에 가서 막상 정상회의의 내용에 대해서는 이렇다 할 기여도 하지 못한 채 그저 G7들과 같이 사진 찍고 왔다고 좋아라 하던 분들이 떠오른다”며 “정말 이래도 되는 건가? 얼굴이 진흙투성이가 되었는데도 미국에서 유명하다는 잡지가 던진 진흙이야 하면서 자부심에 쩔어야 하는 건가?”라고 개탄했다.
그러면서 “이제 좀 정신 좀 차렸으면 좋겠다. 사진이, 상징이, 그 어떤 기호가 우리를 위대한 나라로 만들어주는 것이 아니다. 내용이 있고, 성과가 있어야 한다”며 “이미지 조작으로 내용의 공허함을 분칠하는 것에도 한계가 있다”고 일갈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