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설자 A 씨는 자신의 신분에 대해 “어느 정당에도 가입한 적 없고, 박성민이랑 같은 고려대학교 재학생”이라고 소개했다.
A 씨는 “박 비서관은 공무원의 끝판왕인 1급 공무원”이라며 “박 비서관은 정당 활동 외에 별다른 취업 활동도 없다”고 지적했다. 박 비서관과 같은 의전을 받는 사람은 광역시 부시장, 도 부지사, 고등법원 부장판사라고도 설명했다.
이어 “대부분 30년 동안 일하고도 1급도 안 된 채 정년퇴직을 한다. 이렇게 고생해서 5급이 됐어도 결국 취업 경험도 없는 25살 대학생에게 보고를 해야 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여러분 취업 준비 왜 하세요? 대학 졸업 안 하고 취업 경험 없어도 여의도 가서 내가 청년을 대변하겠다고 하면 더욱 좋은 결과를 얻을 거예요”라고 썼다.
이 사이트에는 공무원 준비생과 명문대 재학생들의 하소연도 소개돼 있다. 이들은 “왜 공무원 시험 준비를 하는지 모르겠네. 뭐가 공정이죠?”(5급 행정고시 준비생), “이게 나라냐. 열심히 하는 사람 바보 만드네(K대학교 재학생)”, “정당 활동만 한 사람이 어떻게 청년들을 대변할 수 있나”(K대학교 재학생)고 토로했다.
청와대와 여당이 박 비서관을 향해 엄호 기조를 보이는 것에 대해선 ‘눈물의 쉴드’라고 했다. 그는 청와대를 향해 “청년들의 박탈감을 헤아리지 못하고 있다”며 “‘공정’이라는 말 더는 하지 마라”고 전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