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재형 감사원장. 뉴스1
야권 대선주자로 떠오른 최재형 감사원장의 사퇴가 임박하면서 여권 내 ‘최재형 때리기’가 가열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에선 최 원장이 내년 1월까지인 임기를 채우지 않고 중도사퇴하는 것과 관련해 “정치적 중립을 위반했다”며 특별 감찰 또는 탄핵을 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민주당은 27일 이용빈 대변인 명의로 낸 서면 브리핑에서 “감사원장 자리는 대선 출마를 위해 스펙 쌓는 자리가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이 대변인은 “감사원장직을 발판으로 대선에 나선다면, 국민이 세워놓은 ‘정치적 중립’의 공적 가치를 훼손하는 것”이라며 “만약 최 원장이 대통령 출마를 목적으로 감사원장직을 이용했다면 사퇴로 해결될 문제가 아니라, 탄핵돼야 할 대상”이라고 했다.
송영길 대표도 이날 연합뉴스TV에 출연해 “이 정부에서 임명된 분이 현직 상태에서 출마하는 건 감사원법 위반”이라며 “임기도 안 끝났는데 중간에 사표를 내고 야권 대선후보로 나온다면 그 동안의 활동과 모든 순수성의 빛이 바래고 오해를 살 것”이라고 했다.
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