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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中 2위 철강사’ 허베이강철과 합작사 추진

입력 | 2021-06-28 03:00:00

50%씩 지분… 허베이성에 새 공장
‘최대 車 강판 시장’ 中 공략 나서



온라인으로 진행한 포스코와 허베이강철 합작사업 서명식. 포스코 제공


포스코가 중국 허베이강철과 중국 내 자동차용 도금강판 생산·판매를 위한 합작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27일 포스코에 따르면 양사는 25일 온라인으로 합작 계약 서명식을 갖고 각각 50% 지분을 보유한 합작회사를 설립하기로 했다.

포스코는 이번 합작으로 중국 시장 판매 확대와 안정적인 중국 내 판매망 확보를 기대하고 있다. 허베이강철은 지난해 기준 조강 4400만 t을 생산한 중국 2위, 세계 3위 철강사다. 포스코와 함께 포천지가 선정한 글로벌 500대 기업에 포함됐다.

포스코와 허베이강철은 각각 3억 달러(약 3300억 원)씩 총 6억 달러를 투자해 허베이성 탕산(唐山)시 러팅(樂亭)경제개발구에 90만 t급 도금강판 생산공장을 짓는다. 내년 1월 착공해 2023년 말 준공한다는 목표다.

현재 포스코가 중국 광둥성에서 운영 중인 연산 45만 t 규모의 광동CGL도 합작사 자회사로 편입한다. 이에 따라 합작회사는 135만 t 규모의 생산능력을 갖추게 된다. 여기서 생산하는 냉연코일은 양사가 지분비율에 따라 절반씩 공급한다.

포스코는 이번 협력을 계기로 지속 성장하고 있는 중국 내 자동차강판 수요에 대응해 안정적인 공급 체제 구축을 기대하고 있다. 중국은 지난해 전 세계 자동차 생산량의 32%인 2500만 대를 만든 세계 1위 자동차 생산국이다. 업계는 중국이 2030년에 연간 3000만∼3500만 대를 만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동안 포스코가 중국과 베트남 등에서 크고 작은 합작을 해 왔지만, 자동차강판 수요를 겨냥한 맞춤형 합작은 이번이 처음이다.

최정우 포스코 회장은 “이번 합작이 세계 최대 자동차 강판 시장인 중국에서 최고 경쟁력을 보유한 자동차 강판 공급사로 거듭나면서 입지를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변종국 기자 bj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