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이저프라이스 올림픽 출전권 사상 첫 女100m 3회 우승 도전 14세 어린 라이벌과 금메달 경쟁 “아들과 도쿄에 함께 못가 아쉬워”
2019년 도하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100m에서 우승을 차지한 뒤 아들 지온(오른쪽)을 안고 활짝 웃고 있는 셸리앤 프레이저프라이스. 셸리앤 프레이저프라이스 페이스북 캡처
‘엄마 스프린터’ 셸리앤 프레이저프라이스(35·자메이카)가 사상 첫 올림픽 육상 여자 100m 3회 우승에 도전한다.
프레이저프라이스는 26일 자메이카 킹스턴에서 열린 도쿄 올림픽 자메이카 육상 대표 선발전 여자 100m 결선에서 10초71로 우승하며 도쿄 올림픽 출전권을 얻었다. 그는 경기 뒤 “최선을 다해 준비했고, 좋은 결과가 나왔다”며 “내 목표는 도쿄 올림픽에서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서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152cm의 작은 키에도 불구하고 폭발적인 스퍼트로 세계 정상에 선 단거리 선수다. 2008년 베이징과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 여자 100m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는 동메달을 획득했다. 실력도 실력이지만 대회 때마다 바뀌는 화려한 헤어스타일과 옷차림으로 많은 팬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그는 30대 중반임에도 6일 역대 여자 100m 2위 기록에 해당하는 10초63을 찍었다. 세계 기록은 플로렌스 그리피스 조이너가 1988년 세운 10초49다. 도쿄 올림픽에서 강력한 경쟁자는 14세 어린 미국의 신성 샤캐리 리처드슨(21)이다. 도쿄 올림픽 우승 가능성이 높아 보이지만 그는 성적보다 엄마에 더 애착이 큰 듯하다. “(금메달도 좋지만) 제가 살면서 얻을 수 있는 최고의 타이틀은 ‘엄마’예요.” 그래서인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외국 관중 입국이 불허되면서 아들과 도쿄에 동행할 수 없게 된 것이 무척 아쉽게 됐다.
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