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IPO 최대어’ 크래프톤, 상장 앞두고 제동…금감원 신고서 정정 요구

입력 | 2021-06-28 10:24:00


최근 직장 내 괴롭힘으로 논란을 빚고 있는 크래프톤이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제동이 걸렸다.

금감원은 25일 크래프톤에 대해 증권신고서 심사 결과 정정신고서 제출을 요구했다고 공시했다.

크래프톤이 16일 제출한 증권신고서에 제시한 희망 공모가는 45만 8000~55만 7000 원이다. 총 공모주식 수는 1006만 230주로 이번 공모자금은 최대 5조 6000억 원으로 역대 최대 규모다. 이에 공모가가 너무 높게 책정됐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그도 그럴 것이 크래프톤의 예상 시가총액은 35조 736억 원으로 엔씨소프트(18조 6170억 원)나 넷마블(11조 3459억 원)보다 높다.

크래프톤은 기업가치 평가에 총 7개의 비교 대상 기업을 선정하고 해당 기업의 주가수익비율(PER)을 비교 대상으로 삼기도 했다. 비교 기업에는 월트디즈니와 워너뮤직그룹과 같은 미국의 대형 콘텐츠 업체들이 포함되어 있는데 크래프톤의 사업구조와 다른 곳을 비교 기업으로 포함시켜 논란이 있었다.

금감원 공시에서 “증권신고서의 형식을 제대로 갖추지 아니한 경우 또는 그 증권신고서 중 중요사항에 관해 거짓의 기재 또는 표시가 있거나 중요사항이 기재 또는 표시되지 아니한 경우, 중요사항의 기재나 표시 내용이 불분명해 투자자의 합리적인 투자 판단을 저해하거나 투자자에 중대한 오해를 일으킬 수 있는 경우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이에 당초 내달 14~15일로 예정됐던 크래프톤의 일반투자자 청약 일정을 내달 21~22일로 연기하기도 했다.


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