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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H 직원들, 부동산 개발회사까지 설립해 투기 정황”

입력 | 2021-06-28 12:37:00

그래픽 뉴스1


부동산 투기 의혹을 조사하는 정부 합동특별수사본부(특수본)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 전·현직 직원들의 새로운 조직적 투기 정황을 포착해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남구준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장은 28일 “성남 지역 재개발 사업과 관련해 LH 전·현직 직원들이 공인중개사와 결탁해 투기한 정황을 확인했다”라고 말했다.

특수본은 그와 별도로 LH 전·현직 직원들의 친척·지인 등이 3기 신도시 등 지역에 부동산 개발 관련 회사를 별도로 설립해 조직적으로 투기한 정황도 포착했다고 전했다. 내부 정부를 이용해 땅을 매입한 인원만 수십 명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LH 직원들이 부동산 개발 관련 회사를 설립한 것과 관련해 일부 피의자를 상대로 소환조사도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두 사건은 모두 경기남부경찰청이 책임지고 투기 금액과 정확한 가담 인원 등에 관해 수사 중에 있다.

남 본부장은 또 부동산 투기 의혹으로 경질된 김기표 전 청와대 비서관에 대해서도 내사에 착수할 예정이다. 경기남부경찰청에 사건이 배당됐다.

김 전 비서관은 부동산 재산을 91억 2000만 원이라고 신고한 가운데 이 중 금융 채무만 약 56억 원에 달해 대출을 통해 부동산 투기를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수본은 이날 기준으로 부동산 투기사범 총 765건, 3356명을 내·수사하고 있다. 이 중 1044명은 검찰에 송치했고, 30명은 구속됐다.
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