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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웨이 회장, 美 압박에도 “여전히 미국으로부터 배워야”

입력 | 2021-06-28 14:35:00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의 런정페이 회장이 미국의 압력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미국으로부터 배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27일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런 회장은 지난 5월 진행된 화웨이 내부 포럼에서 이같이 밝혔다. 런 회장이 지난달 포럼에서 발표한 연설문은 중국 공산당 창당 100주년(7월 1일)을 일주일 앞두고 온라인상에 공개됐다.

런 회장은 포럼에서 임직원 대표들로부터 미국의 제재 등과 관련된 질문을 받았다. 그는 미국의 제재를 고려할 때 화웨이가 중국 시장에 더 집중해야 하는지 묻는 질문에 “중국은 세계의 일부인가? 그렇다”라며 “우리는 닫혀있을 수만은 없다. 우리는 반드시 열려 있어야 한다”고 답했다.

런 회장은 이어 화웨이가 여전히 과학과 기술 분야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는 미국으로부터 배워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이 우리를 억압하려 든다고 해서 그들을 교사로 인정하지 않으면 안 된다”라며 “이것(미국으로부터 배우지 않는 것)은 고립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런 회장은 또 급변하는 국제 환경으로 화웨이가 직면한 어려움과 관련된 질문을 받고 국제 파트너들과 지속해서 협력할 필요가 있다고 역설했다.

한편 미국은 도널드 트럼프 전 행정부 때부터 화웨이에 대한 전방위적인 압력을 행사하고 있다. 미 국무부는 지난해 8월에는 화웨이를 비롯한 중국 기업을 5세대(5G) 통신망과 모바일 앱, 앱스토어, 클라우드 시장에서 배제하는 ‘클린 네트워크’ 구상을 발표하기도 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