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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종 경보’ 메시지 15분 만에…70대 치매 노인 찾았다

입력 | 2021-06-28 16:13:00

문자 메시지로 ‘골든 타임’ 지켰다



기사와 직접적 관련 없는 참고사진. ⓒGettyImagesBank


전남 여수경찰서가 70대 치매 노인을 찾기 위해 실종 경보 문자 메시지를 보낸 지 15분 만에 제보를 접수하고 노인을 찾았다.

28일 여수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4일 오전 A 씨(75)의 가족은 “치매 걸린 아버지가 전날 나간 후 들어오지 않았다”면서 실종 신고를 접수했다.

경찰은 즉시 탐문수사와 폐쇄회로(CC)TV 등을 확인하는 등 초동 수사에 나섰다. 실종 지역이 넓고 동선을 파악할 수 있는 CCTV가 부족한 것으로 판단해 장기 실종으로 진행될 수 있다고 여겨 같은날 오후 실종 경보 문자 메시지를 시민들에게 발송했다.

문자 메시지에는 실종자의 성명과 나이, 키, 몸무게 등 기본 정보가 담겼으며 문자에 포함된 링크를 누르면 실종자 사진 열람과 상세한 인상착의를 확인할 수 있었다.

문자 발송 뒤 15분 만에 경찰은 슈퍼마켓을 운영하는 한 주민으로부터 제보를 받아 가게 주변을 배회하던 A 씨를 발견했다. 여수경찰서는 신속한 제보로 도움을 준 시민에게 감사장을 수여했다. 

문병훈 여수경찰서장은 “실종 경보 문자메시지가 실종 아동 등을 찾는데 직접적 효과가 나타났다”며 “앞으로 실종 사건을 신속히 해결하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지혜 동아닷컴 기자 onewisdo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