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위식도역류질환 주사제 시장 규모 2조 원대 알약보다 고부가가치 평가 주사제 출시 후 10년간 매출 7000억 원 기대
이번 주사제 기술수출 계약으로 inno.N은 뤄신으로부터 기술료 및 중국 출시 후 단계별 로열티를 받는다. 뤄신은 중국에서 주사제 개발 및 허가, 생산, 출시 후 상업화에 대한 독점적 권리를 갖는다.
중국 위식도역류질환 시장은 전 세계에서 미국 다음으로 큰 것으로 알려졌다. 총 규모는 3조3000억 원이라고 한다. 이중 주사제 시장 규모는 2조 원으로 집계됐다. 먹는 약인 경구제 대비 주사제 사용량은 10% 수준에 불과하지만 가격은 주사제가 5배가량 높기 때문에 시장 규모는 알약보다 주사제가 크다. 때문에 중국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시장에서 장악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정제 뿐 아니라 주사제 확보가 필수라고 inno.N 측은 설명했다.
inno.N 케이캡정 제품 이미지
케이캡정은 지난 2018년 대한민국 30호 신약으로 허가 받은 P-캡(CAB)계열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다. 1시간 안에 빠르게 효과가 나타나고 지속성이 높아 출시 이후 2년 만에 국내 누적 처방실적 1000억 원을 돌파했다. 국산 신약 중 최단시간에 이룬 실적이다.
강석희 inno.N 대표는 “정제에 이어 주사제 기술까지 수출하면서 3조 원 넘는 중국 시장에서 케이캡의 가치를 한층 높였다”며 “주사제 출시로 10년간 7000억 원 넘는 매출 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inno.N은 케이캡정 관련 후속 연구·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위식도역류질환 치료 후 유지요법(3상)과 비스테로이드 소염진통제(NSAIDs) 유발 위·십이지장궤양 예방요법(3상) 등 사용범위 확대를 위한 국내 임상이 한창이라고 한다. 최근에는 코카시안(백인) 성인 남성을 대상으로 임상 1상을 진행해 글로벌 임상시험에 대한 근거자료를 확보하고 있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