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팻말 내밀었다가 쾅…사이클 대회 아수라장 만든 관객 수배 (영상)

입력 | 2021-06-28 17:59:00


(유튜브 FloBikes 캡쳐)


세계적 사이클 대회인 ‘투르 드 프랑스’(Tour de France) 경기 중에 도로에 난입해 수십명의 선수가 추돌해 뒤엉키는 사고를 유발한 여성 관중에 대해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CNN은 프랑스 현지시각으로 지난 26일 발생한 투르 드 프랑스 자전거 추돌 사건에 대해 프랑스경찰이 조사를 시작했다고 28일 전했다.

경찰은 페이스북을 통해 “안전과 주의 의무를 위반해 의도하지 않은 부상을 야기했다”며 목격자의 제보를 요청했다.

[랑데르노(프랑스)=AP/뉴시스] 지난 26일(현지시간) 투르 드 프랑스 경기 도중 브레스트에서 랑데르노까지 1단계 구간에서 추돌 사고로 선수들이 쓰러진 모습. 2021.06.28.

사고는 대회 첫날 프랑스 서부 브레스트에서 랑데르노까지 197.8㎞ 1단계 구간을 달리던 중 발생했다.

결승점을 47km 남겨둔 상황에서 한 여성 관중이 ‘할아버지 할머니 가자’라고 프랑스어와 독어를 섞어 적은 팻말을 들고 도로를 침범했다. 

영상을 보면 이 여성은 팻말을 도로쪽으로 쭉 내민 채 TV 중계 카메라를 응시한다. TV에 나오기 위해 이같은 행동을 벌인 것으로 추정된다.

선두로 달리던 선수가 팻말에 부딪혀 넘어지자 뒤따라오던 수십명의 선수들이 연이어 추돌하면서 현장은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됐다.

노란색 우비를 입고 있던 이 여성은 자신이 초래한 사고를 보고 충격을 받은 듯 곧 현장을 떠났다.

현장에는 선수와 자전거가 뒤엉켜 널부러졌다. 많은 선수들이 다쳤고, 경기는 몇 분간 중단됐다. 이 사고로 선수 3명이 경기 도중 포기했으며, 일부 선수는 손목 등에 심각한 부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