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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2일 제주부터 ‘지각 장마’ 온다…4일경 내륙 확대

입력 | 2021-06-28 18:28:00


다음 달 2일 제주부터 올해 장마가 시작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장마는 시작부터 큰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28일 기상청에 따르면 장맛비를 내리는 정체전선은 현재 일본 남쪽 해상에 머무르고 있다. 이 정체전선은 북태평양 고기압의 가장자리를 따라 북상해 다음 달 2일부터 제주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제주에서 7월에 장마가 시작되는 것은 1982년(7월 5일) 이후 39년 만에 처음이다. 제주의 지난 30년(1991~2020년) 평균 장마 시작일은 6월 19일이었다.

제주에서 시작한 장맛비는 4일경 내륙으로 확대된다. 기상청은 장마가 내륙으로 확대되는 시기는 다소 바뀔 수 있다고 설명한다. 우진규 기상청 예보분석관은 “아직 한반도에 남아 있는 찬 공기가 주기적으로 비구름을 만드는 상황”이라며 “찬 공기가 얼마나 버티는지에 따라 장마전선의 영향을 받는 시기와 장소가 달라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장맛비는 집중호우로 내릴 가능성이 크다. 한반도 주변에 있는 저기압들이 장마전선에 합류해 비가 오는 영역이 넓어질 수 있다. 또 한반도 상공의 찬 공기가 장마전선과 힘겨루기를 하는 과정에서 순간적인 집중호우나 폭우가 쏟아질 수도 있다. 우 예보분석관은 “북태평양 고기압이 확장하는 과정에서 다량의 수증기가 유입되면서 집중호우가 내릴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강은지 기자 kej0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