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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현진 “일반인 문준용 ‘심사 녹취록’ 어떻게 입수했나?”

입력 | 2021-06-28 19:30:00

“보통의 지원자라면 절대로 입수해 볼 수 없는 심사평가”




문재인 대통령의 아들인 준용 씨가 자신의 공모전 심사에 관한 인터뷰를 하면서 “녹취록을 봤다”고 언급한 것에 대해 국민의힘 배현진 의원은 “누가 어떻게 녹취록을 전달했는지 입수 경위를 밝히라”고 요구했다.

준용 씨는 지난 26일 경향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면접에서)이름 말하는 게 뭐가 잘못된 건지 모르겠다. 녹취록을 보니 면접 심사 당시 사무처 직원이 ‘참석자 소개 및 지원 신청한 사업 설명 부탁드립니다’라고 먼저 이야기했다”고 발언했다.

그가 한국문화예술위원회(문예위)로부터 6900만원의 지원금을 받는 심사에서 ‘문준용입니다’라고 말한 것을 두고 특혜 논란이 벌어지자 반박한 것이다.

녹취록 발언에 대해 배 의원은 28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 모두가 경악할 만한 사안”이라며 “청와대는 즉시 정부의 대외비 문서인 심사 관련 녹취록의 정체와 경위에 대해 해명하라”고 말했다.

배 의원은 “문예위는 준용 씨가 언급한  ‘녹취록’에 대해 전혀 기록한 바 없다고 의원실에 답변을 보내왔다”며 “그렇다면 준용 씨가 주장한 녹취록의 정체는 무엇이냐?”고 물었다.  

이어 “대통령 아들 특혜 의혹에 대해 본인은 그저 일반인 예술가일 뿐이라고 주장해온 준용 씨가 사실상 보통의 지원자라면 절대로 입수해 볼 수 가 없는 심사 평가가 담긴 대외비 문서를 입수해서 그 평가서를 인터뷰를 통해 이야기 했다”며 “어떻게 일반인이라고 주장하는 준용 씨가 정부 대외비 문서를 입수해서 심사 평가를 추후에 살펴볼 수 있었는지 본인과 청와대는 즉각 해명하라”고 촉구했다.

또 “문화체육관광부 상임위원회에서 (문준용 면접) 관련 문서, 녹취록이 아닌 회의록을 요구한 의원실은 4곳”이라며 “국민의힘 소속 배현진·김승수·이용 의원실과 열린민주당 김의겸 의원실”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야당 의원인 배현진·김승수·이용 의원이 준용 씨에게 해당 문서를 전달 했을리는 없고, 과연 누가 어떻게 문체부 산하기관의 문서를 입수해서 대통령의 아들인 준용 씨에게 전달했는지 명백히 밝히라”고 했다.

배 의원은 “앞으로 치러질 국감에서 준용 씨가 증인으로 출석해야 할 이유는 한가지 더 추가됐다”고 덧붙였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